2024년 11월 25일(월)

저커버그 "페이스북 미래는 메타버스, 완전히 새로운 경험과 경제적 기회 창출하겠다"

GettyimagesKorea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페이스북이 향후 5년 내에 소셜미디어 업체에서 메타버스 플랫폼 기업으로 전환하겠다는 목표를 거듭 강조했다.


지난 28일(현지 시간) 블룸버그 통신 등의 보도에 따르면 마크 저커버그(Mark Zuckerberg) 페이스북 CEO는 이날 페이스북 2분기 실적 발표 이후 가진 컨퍼런스 콜에서 이같이 밝혔다.


메타버스(metaverse, 확장 가상 세계)란, 가상·초월(meta)과 세계, 우주(universe)의 합성어로 3차원 가상세계를 뜻한다.


구체적으로 메타버스는 사람들이 VR 헤드셋을 사용해 가상 환경에서 게임, 작업 및 의사소통을 할 수 있는 온라인 세계다.



YouTube 'Oculus'


저커버그는 "(메타버스는) 우리가 지향하는 미래이자 페이스북의 다음 장"이라면서 "완전히 새로운 경험과 경제적 기회를 창출하겠다"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메타버스를 "여러분이 그 안에 존재하도록 구현하는 차세대 인터넷", "소셜 테크놀로지의 궁극적인 표현"이라고 정의하며 사람들이 페이스북을 "소셜미디어 회사에서 메타버스 기업으로 인식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강조했다.


BBC에 따르면 현재 그는 사용자가 VR을 통해 이상적인 직장을 만들 수 있는 '인피니트 오피스'를 개발하고 있다.


저커버크는 "미래에는 소파에 홀로그램으로 앉아 있을 수 있고 다른 주에 떨어져 있어서 같은 장소에 있는 것처럼 실제로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데이브 웨너 페이스북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페이스북이 메타버스 사업에 수십억 달러를 쓰고 있으며 이 사업이 성공한다면 궁극적으로 돈을 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에 블룸버그통신은 월가 애널리스트들에게 페이스북의 메타버스 사업 투자 계획과 수익 창출 시점을 질문했으나 답변이 모호했다고 전했다.


페이스북 호라이즌 / YouTube 'Oculus'


페이스북 인피니트 오피스 / YouTube 'Oculus'


한편 페이스북은 VR 제품을 개발하는 '오큘러스(Oculus)'를 20억 달러(한화 약 2조 3천억 원)를 들여 인수해 가상 현실에 대한 막대한 투자를 시작했다.


2019년에는 사용자가 오큘러스 VR 헤드셋을 통해 가상 공간에서 아바타와 어울리고 대화를 나누거나 게임을 할 수 있는 '페이스북 호라이즌(Facebook Horizon)'을 출시한 바 있다.


저커버그는 현재 VR 헤드셋이 종일 쓰고 있으려면 불편한 점이 있어 개선이 필요하다고 인정하면서 페이스북의 메타버스가 VR, AR(증강 현실), PC, 모바일 장치 및 게임 콘솔을 포함한 다양한 컴퓨팅 플랫폼에서 액세스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