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재유 기자 = 도미니카 공화국과의 경기에서 값진 승리를 따내고 한일전을 앞두고 있는 여자 배구 대표팀.
승리의 중심에는 캡틴 김연경이 있다.
김연경은 주장으로서 팀을 위기의 순간 때마다 구출하는 해결사 역할 뿐만 아니라 팀워크를 다지고 선수들의 멘탈까지 관리하는 맏언니 역할까지 톡톡히 해내고 있다.
팀을 위해 헌신하고 선수들을 독려하는 김연경에 찬사가 이어진다.
그 가운데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과거 악플로 힘들어하는 동료 김희진을 위해 김연경이 준비한 특별한 선물이 재조명되고 있다.
지난 2016년 방송된 MBC '여행피라미드'에는 2016 리우올림픽 이후 김연경과 김희진이 사석에서 만나는 모습이 공개됐다.
리우올림픽 당시 여자 배구 대표팀 선수들은 8강 진출에 성공했으나 아쉽게 네덜란드에 패하며 준결승전 진출에는 실패했다.
이에 일부 누리꾼들은 김희진을 비롯한 선수들의 경기력을 비난하며 악플을 쏟아냈다.
김연경은 악플로 상처 받았을 김희진에게 선플만 모아놓은 특별한 앨범을 선물했다.
앨범 안에는 "맘 고생했던거 훌훌 털어버리고 즐겁게 배구해요 언니! 사랑해요!!", "당신의 땀 한 방울 너무 소중합니다. 그 땀 한 방울이 눈물로 안 바뀌었으면 좋겠어요", "언니 이번 올림픽에서 정말 아름다웠어요" 등 팬들의 응원과 격려의 글들이 가득했다.
그리고 마지막장에는 선배 김연경의 마음이 고스란히 담긴 짧은 메시지가 있었다.
"지금 그자리에 만족하지 말고 더 발전하는 희진이가 되길 바란다. 파이팅!"
김희진은 그런 김연경에게 "고마워요 연경 언니"라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누리꾼들은 악플로 마음 고생을 했을 후배를 챙기고 그 무엇보다도 값진 선물을 준비한 김연경을 향해 "진정한 리더다", "진심이 느껴지는 감동적인 선물이다" 등 아낌없는 칭찬을 보냈다.
선배 김연경의 멘탈 케어 덕분에 김희진은 악플로 인한 스트레스를 떨쳐내고 최고의 경기력을 보이고 있다.
지난 도미니카 공화국과의 경기에서는 16점을 기록하며 김연경(20점)에 이어 박정아와 함께 팀내 득점 공동 2위를 차지했다. 심지어 케냐전에서는 김연경(16점)을 제치고 20점을 올리며 팀 내 득점 1위를 기록했다.
캡틴 김연경이 이끄는 여자 배구 대표팀은 내일(31일) 저녁 7시 40분 일본과 격돌한다. 한일전에서 승리할 경우 한국은 8강행을 사실상 확정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