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전유진 기자 = 창간 20주년을 앞둔 글로벌 남성잡지 맥심(MAXIM) 한국판이 최초로 플러스사이즈 모델을 표지에 세웠다.
지난 26일 맥심은 플러스사이즈 모델 유튜버 '썬비키'와 작업한 화보를 공개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맥심 커버 속 썬비키는 8월호 주제에 맞춰 파격적인 '모노키니'를 입고 자신감 넘치는 포즈를 취하며 우월한 몸매를 드러냈다.
썬비키는 지난달 30일 '내추럴사이즈 모델 콘테스트'에서 비현실적인 골반 라인과 풍만한 몸매로 영예의 대상을 차지하며 미스맥심 특별 선발 및 맥심 표지를 꿰차는 기회를 얻었다.
앞서 맥심과 한국모델협회는 "모델은 말라야 한다"는 미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기 위해 국내 최초 '내추럴사이즈 모델 콘테스트'를 주최했다.
대상을 차지한 썬비키는 "한국에서 내추럴 사이즈 모델을 선발하는 대회가 열리고, 여기에 내가 참가할 수 있어서 정말 기뻤다"며 "나처럼 마르지 않은 사람도 모델이 될 수 있다는 게 얼마나 감사하고 행복한 일인가"라고 소감을 전했다.
몸매 관리 비법을 묻자 그는 "내 몸이 흔치 않고 서구적이라며 좋아해 주시는 분들이 많다"고 말하면서 "솔직히 말하자면 90%는 타고난 것 같아서 부모님에게 감사하고 있다. 특별한 관리 비법은 없지만, 지금처럼 건강한 몸을 유지하려고 열심히 운동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어릴 적부터 엉덩이가 콤플렉스였다. 개인적으로 뒷모습보다는 내 앞모습을 더 좋아한다"며 "맥심 독자님들은 마른 모델을 자주 봐왔을 텐데, 나처럼 육덕 스타일 몸매에 거부반응을 보이실까 걱정이다. 예쁘게 봐주시면 좋겠다"고 걱정했다.
맥심 관계자는 "남자들이 육덕에 끌리는 건 어느 정도 예상했지만, 썬비키 씨에 대한 반응이 이 정도로 압도적일 줄은 몰랐다. 회사 안에서는 2회 대회 논의가 진행 중이다"라고 내부 상황을 전했다.
한편, 썬비키의 맥심 표지가 공개되자 누리꾼들은 "이런 몸매가 현실 세계에 존재한다는 게 놀랍다", "몸매 미쳤다" 등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썬비키가 커버를 장식한 맥심 2021년 8월호는 현재 온/오프라인 서점에서 판매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