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2일(금)

[신간] '장군어미귀향가'·'소원이 성취되는 정원'

사진 제공 = 멘토프레스


[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멘토프레스는 오동명 작가의 '장군어미귀향가'와 '소원이 성취되는 정원'을 출간했다고 밝혔다.


먼저, '장군어미귀향가'는 조선 말, 여인들 사이에 구전돼온 '덴동어미화전가'와 20세기 말 한 여인의 삶을 그린 '봉순이 언니'를 조합 한 '독후 후 소설'이다.


200년 전 영주지역에서 태어나 네 번 결혼해 네 남편 모두와 사별하는, 질곡 많은 삶을 살았던 덴동어미(불에 덴 아이의 엄마)와 의붓아버지에게서 도망치면서 이남자 저남자에게 전전하며 비극적 삶의 말로를 예고했던 '봉순이 언니'의 삶에서 작가는 단순히 태생의 비극에 순응하는 여인상이 아닌, 기필코 자신의 운명을 넘어서고 마는 인생역전의 이야기를 이 책에서 역동적으로 풀어내고 있다.


다음으로, '소원이 성취되는 정원'의 저자 오동명은 광고사진가(제일기획)로, 사진기자(중앙일보)로 16년 활동하다 1999년 말, 언론의 바른 역할을 강조하는 '언론탄압이라고 주장만 하기에 앞서'라는 제하의 대자보를 사내에 붙이고 중앙일보사를 떠났던 인물이다.


그가 말한다. "진실을 거짓으로 치장, 포장된 현장의 중간에 있었던 한 사진기자. 이 중간은 그저 위치에 불과할 뿐 절대 중심이 되지 못한다. 증거 첫 발견자는 자의든 타의든 침묵으로 역시 첫 증거인멸자가 되고 만다. 이 소설은 뒤늦은 뉘우침이다."


정신과의사가 사진가를 예술치유의 일환으로 고용한다. 50대의 목사부인과 40대의 여성, 20대 초반의 대입재수생이 정신치료를 받는다.


이들의 정신적 질환은 사실 현대의 모두가 겪는 물리적 정신적 생활불안정 또는 압박, 구속에서 비롯된다. 이들을 환자로 몰고 있는 가족이나 자신 그리고 의사나 예술가, 검사, 종교 등 소위 전문가를 포함한 사회라는 거대집단은 온전한가? 오히려 이들이 정신질환의 원인제공자가 될 수 있음을 작품 속에서 끊임없이 반추하고 있다.


로버트 퍼식은 다음과 같은 말을 했다. 개인이 망상에 빠지면 정신이상이라고 한다. 다수가 망상을 한다면 이것을 종교라고 부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