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펜싱 사브르 종목 세계랭킹 1위 오상욱이 개인 16강에 진출했다.
키 192cm의 피지컬을 앞세운 그는 날렵한 스텝과 스윙으로 상대를 압도했다.
승리 확정 후 마스크를 벗은 뒤 나온 빛나는 마스크는 어두운 펜싱 경기장을 밝게 빛나게 할 정도였다.
그런데, 그의 '비주얼'을 본뒤 여성들은 웃지 못했다. 좌절하는 이들까지 있을 정도였다. 그 이유는 32강 상대였던 앤드루 맥키위츠를 껴안아주던 그의 '손' 때문이었다.
남자를 스윗하게 안아줬기 때문은 아니었다. 오상욱의 왼손 약지에 커플링이 있기 때문이었다.
'비주얼+피지컬+능력' 다 되는 25살 남자에게 매력을 느꼈는데, 가질 수 없다(?)는 사실에 좌절을 해버린 것.
여성 누리꾼들은 "마스크와 피지컬을 보고 마음을 주려 했는데 왼손 커플링을 보고 그러지 않기로 했다"라며 "실력을 발휘할 수 있기를 바라기만 하겠다"라고 입을 모았다.
물론 이 말을 진심으로 한 것은 아니다. 매력적인 스포츠 스타에 대한 찬사와 농담 섞인 응원이었다.
한 누리꾼은 "골키퍼 있다고 골 안 들어가는 건 아니지만 그건 공격수가 손흥민일 때 이야기"라며 "나는 노이어와 경기도 못할뿐더러, 설혹 한다고 해도 노이어는 웃으며 다 쳐낼 것"이라고 애초에 꿈꾸지 않는다고 웃으며 말하기도 했다.
오상욱(성남시청)은 24일 일본 지바 마루카히 메세 B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펜싱 남자 사브르 32강전에서 앤드루 매키위츠(미국)를 15-7로 눌렀다.
금메달 후보인 오상욱(세계랭킹 1위)은 세계랭킹 93위의 매키위츠를 만나 여유 있게 승리를 챙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