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3일(토)

"지구상의 빙하가 모두 녹아버렸다" 사진 한 장으로 체감하는 지구 온난화 후폭풍

Science Advances


[인사이트] 원혜진 기자 = 극심한 환경 오염과 지구온난화로 매년 수천억 톤의 빙하가 녹아 물이 되고 있다.


프랑스 툴루즈 대학 국제 연구팀이 발표한 빙하 실태에 따르면 21세기 들어 20년 동안 매년 약 2,700억 톤의 빙하가 녹았다.


이에 따른 해수면 상승도 점점 더 빨라지고 있는데 유럽우주국은 지구 해수면이 최근 5년간 매년 4.8mm씩 올랐다고 밝혔다.


지구상의 빙하가 이런 식으로 모두 녹아버리면 어떻게 될까.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전문가들은 모든 빙하가 녹을 경우 태평양, 대서양 등 해수면 수위가 66m 이상 오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암울한 예측대로 바다의 수위가 66m 오르면 세상은 이렇게 변한다.


지난해 5월 과학잡지 '사이언스 어드밴시스(Science Advances)'에 과학자들이 시뮬레이션을 통해 공개한 미국 뉴욕의 '자유의 여신상' 사진이다.


사진 속 자유의 여신상은 어깨까지 물이 차오른 믿기 힘든 모습이다. 사람들은 주변을 보트를 탄 채 이동하고 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원래 높이인 46m에 대좌석 높이 47.5m를 합쳐 93.5m인 커다란 자유의 여신상도 66m까지 해수면이 치솟았을 때는 머리만 겨우 지킬 수 있다.


한국의 상황도 심각한 건 마찬가지다. 서울시의 해발고도는 약 50m로 빙하가 몽땅 녹아버리면 한반도는 일부 지역을 빼고 지도에서 흔적도 없이 사라진다.


국제 환경단체 그린피스 서울사무소는 지구온난화에 따른 해수면 상승 및 이상 기후 현상으로 2030년 한반도의 5% 이상이 물에 잠기고, 332만 명이 직접적인 침수 피해를 입을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