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03일(목)

엑소 출신 크리스 '미성년자 성폭행' 의혹에 중국 공안이 내놓은 조사 결과

SM엔터테인먼트


[인사이트] 정현태 기자 = 그룹 엑소의 전 멤버 크리스(중국 활동명 우이판)의 미성년자 성폭행 의혹 관련 중간 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지난 22일 베이징 데일리 등 중국 현지 언론은 베이징시 공안국 차오양 분국(朝陽)이 크리스의 전 여자친구라고 주장한 여성 두메이주의 폭로 내용과 크리스 측이 두메이주를 공갈 혐의로 고소한 것과 관련해 조사가 진행 중이라며 중간 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공안은 "두메이주가 크리스의 집에서 머물며 술을 마신 후 성관계를 맺은 것으로 확인됐다"라며 "다만 성폭행 여부에 대해서는 확인이 안됐다"라고 알렸다.


또 크리스 측이 두메이주가 자신의 치부를 드러내겠다는 협박을 하며 거액을 요구했다는 점을 들어 공갈 혐의로 고소한 것과 관련해 공안은 실제 공갈범은 두메이주가 아닌 엉뚱한 남성이었다고 결론 내렸다.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크리스의 매니저는 뮤직비디오 여주인공 면접을 이유로 두메이주를 파티가 한창인 크리스의 집으로 데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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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티는 다음 날 오전 7시까지 이어졌고, 다른 사람들이 다 떠난 뒤 크리스와 두메이주는 성관계를 맺었다.


두 사람은 중국의 카카오톡으로 불리는 위챗 메신저로 지난 4월까지 연락을 주고받았다.


이후 크리스가 연락을 중단하자 두메이주는 지난 6월부터 인터넷을 통해 크리스와의 교제 사실을 폭로하기 시작했다.


이때 남성 류모(23)씨가 나타나 자신도 크리스에게 이용당하고 버려진 여성이라며 두메이주에게 접근했다.


류씨는 위챗 메신저를 통해 두메이주에게 연락해 크리스의 사생활에 관한 내용을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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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두메이주를 사칭해 크리스 측에 연락해 치부를 폭로하겠다며 합의금 3백만 위안(약 5억 3천만 원)을 요구했다.


크리스 측은 지난 11일 두메이주 계좌로 5십만 위안(약 8천9백만 원)을 보냈다.


자신이 직접 돈을 챙기지 못하게 된 류씨는 크리스 측에 나머지 250만 위안(약 4억 4천만 원)도 보내라고 요구했지만 성공하지 못했다.


류씨는 체포 후 사기 범죄 혐의를 자백했고, 법에 따라 형사 구금됐다.


공안은 두메이주와 류씨가 공모하지 않았다고 보고, 류씨가 두메이주 행세를 한 것으로 판단했다.


한편 최근 누리꾼이 제보한 크리스의 미성년자 상습 성폭행 혐의에 대해서는 여전히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


이 같은 의혹에 크리스는 "나는 살아오면서 누구를 유인해 간통하는 등의 행동을 해본 적이 없다. 미성년자도 마찬가지"라며 "내가 만약 이러한 행위를 한 적이 있다면 스스로 감옥에 들어갈 것이다. 이러한 내 말에 모든 법적 책임을 지겠다"라고 강하게 부인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