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바이러스 확진자가 점점 더 많아지는 요즘이네요.어디를 놀러 가는 게 무서워져요. 20대가 코로나 확진자 폭증이라는 말까지 나오니 진짜 그렇게 될까 봐 더 조심하고 있어요. 그래서 남자친구와 주로 모텔 데이트를 하고는 합니다. 일주일에 적게는 2번, 많게는 3번 만나는데 늘 모텔에서 시간을 보내요. 게임도 하고, 만화책도 보고, 보드게임도 하고. 날씨까지 더워지니 빙수 하나 사서 에어켠 켜고 먹으면 진짜 좋거든요. 그런데 문제가 하나 있어요. 처음에는 야놀자, 여기어때로 흔쾌히 모텔을 예약하던 남친이 가끔 예약을 깜빡했다면서 현장에서 저더러 결제하라고 하네요. 모텔비 그거 몇 푼 한다고, 저한테 미루는 남친. 이거 쎄한 거 아닌가요?"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진자 폭증과 폭염이 겹쳐 20대 사이에서는 '모텔 데이트'가 기본 데이트 코스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와 각종 SNS를 통해 전달되는 사연들을 보면 모텔비 결제에 대한 기본은 확실하게 자리 잡히지 않은 듯하다.
누가 모텔비를 결제하느냐를 놓고 갈등을 겪는 커플이 꽤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 여성은 남친이 이따금 모텔비를 내라고 요구해 기분이 좋지 않다는 글을 올렸다. 몇 푼 하지도 않는 모텔비를 왜 아끼냐는 것.
또 다른 여성은 "모텔비를 내가 낼 때도 많은데, 친한 언니들과 얘기하던 중 모텔비를 왜 내냐는 소리를 들었다"라며 "다른 연인들은 모텔비 어떻게 결제하는지 궁금하다"라는 질문 글을 올리기도 했다.
남성들도 불만이 많기는 마찬가지였다.
한 남성은 SNS에 "밥도 내가 사, 차도 내가 운전해. 모텔비 정도 내는 게 그렇게 어렵냐"라며 "실내 데이트를 하다 보니 싸우는 날이 더 많아지고 있다"라고 하소연했다.
또다른 남성은 "어플로 모텔 예약하고 가면 데이트비를 안 쓴 거처럼 느껴져 저녁도 결국 내가 사게 된다"라며 "잔고가 줄어 걱정"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모텔 결제를 누가 해야 하는지에 대한 정답은 없다. 민감한 문제이기 때문인지 알려진 관련 통계도 없다.
누리꾼들은 '코로나+폭염'으로 인한 데이트 환경 변화에 따른 부분을 연인이 서로 이해해 주는 배려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