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23일(월)

부엌 창문에서 '모텔 복도' 보여 방에 들어가는 커플 보면 현타 온다는 남성

부엌에서 보이는 모텔 복도 / 온라인 커뮤니티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저희 집에서는 모텔 복도가 훤히 들여다 보여요"


야심한 새벽, 허기진 배를 달래기 위해 라면을 끓여먹은 한 남성.


그는 식욕을 채운 뒤 만족스러운 기분을 느꼈다. 기분이 좋았던 그는 라면을 먹자마자 설거지를 했는데, 고개를 잠깐 들고난 뒤 현자 타임을 느끼고 말았다.


지난 19일 유명 온라인 축구 커뮤니티 '에펨코리아'에는 부엌에서 조금은 독특한(?) 풍경을 볼 수 있는 집에 거주하는 이의 글이 게재됐다.


부엌 / 온라인 커뮤니티


해당 글에는 두 장의 사진이 함께 업로드됐는데, 하나는 평범했고 하나는 특이했다.


평범한 사진은 여느 주방의 모습과 비슷한 주방이었다. 그리고 다른 하나는 흔히 '러브호텔'이라고 부르는 모텔 복도가 담긴 사진이었다.


모텔 복도 사진은 억지로 찍으려고 찍은 게 아니었다. 창문만 열고 카메라 셔터를 눌러 찍은 '날것' 그대로의 사진이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글 게시자 A씨는 "집에서 모텔 복도가 다 보인다"며 울먹였다.


그는 "새벽에 라면 먹고 설거지를 할 때, 커플 들어가는 게 가끔 보이는데 그때 현타가 온다"라며 "'나는 설거지하며 그릇을 만지는데, 연인들은 다른 걸 만지네'라는 생각밖에 안 든다"라고 덧붙였다.


이 정도는 아무것도 아니었다. 창문을 아무리 닫아도 특정 데시벨을 넘긴 소리는 닫힌 창문을 뚫고 들어온다고 한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는 "새벽이면 특정 소리가 크게 들린다"라며 "이제는 익숙해서 속으로 '부럽다'라고 생각만 하고 잠에 든다"라고 호소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성적 박탈감을 안기는 이 집을 떠나려 했지만, 다른 집의 가격이 천정부지로 오르는 바람에 강제로 눌러 앉아 살게 됐다며 슬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