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이원선 기자 = 요새라면 방영되기 힘든 예능 프로그램이 있다. 바로 질풍노도의 시기를 겪던 과거를 지우고 새 사람으로 태어나는 과정을 담은 프로그램들이다.
하지만 지난 10년 전까지만 해도 KBS2 '품행제로', JTBC '소녀시대와 위험한 소년들' 등 '문제아'들을 개과천선 시키는 프로그램이 많았다. 그 중 '소녀시대와 위험한 소년들'은 팬들 사이에서 여전히 회자되는 예능 중 하나다.
방송은 소녀시대 9명이 전국에서 위험한 소년(비행, 문제아 고등학교 학생들) 5명을 선발해서 소년들의 선배이자 선생 역할을 담당해 교육 하는 리얼 버라이어티 예능이다.
당시 데뷔 초창기였던 소녀시대는 풋풋한 모습을 자랑하며 청소년 아이들을 지도했다. 그중 윤아와 효연은 A라는 학생을 맡아 학생의 인성을 파악하는 시간을 가졌다.
윤아가 꿈이 뭐냐고 물어보자 A군은 국회의원이라고 답했다. 윤아와 효연이 놀라며 이유를 묻자 A군은 "그냥 놀고먹는 것 같아서요"라고 말해 소녀시대를 당황하게 만들었다.
A군은 술을 좋아하냐는 질문엔 "분위기가 좋은 것"이라며 솔직하게 답했고, 과거 술에 취해 경찰서에서 난동을 부렸던 일, 학생의 신분으로 흡연을 하고 있다는 일도 고백했다.
A군의 일탈을 듣던 윤아와 효연은 그의 입장에서 공감해 주려고 하면서도 잘못된 부분을 짚어줬다.
이후 A군을 비롯해 전국에서 모인 문제아들은 소녀시대 지도 아래 첫 합숙에 들어갔다. 술, 담배, 욕설 금지 등 다소 까다로운 제약을 본 아이들은 불만을 표하기도 했다.
개성 강했던 아이들은 소녀시대의 지도를 받고 부모와 소통하며 조금씩 성장했다. 이는 3달 여 동안 방송된 '소녀시대와 위험한 소년들'에 고스란히 담겼다.
해당 방송에 대한 클립 영상은 유튜브 알고리즘에 떠오르며 주목받고 있는 모양새다. 그 시절 문제를 일으켰던 학생들이 지금은 어떤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을지, 또 얼마나 성장했을지 당시 방송을 봤던 시청자들의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