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2일(금)

좋아하는 음식 똑같은 '절친', 사실은 내 입맛 물들인 거였다 (연구)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SBS '라켓소년단'


[인사이트] 임기수 기자 = 지금 내 식성이 부모님이나 형제, 자매가 아닌 절친들에게 가장 큰 영향을 받았다는 흥미로운 연구 결과가 발표돼 화제를 모은다.


최근 아랍에미리트(UAE) 자예드대 공동연구진은 어린 시절 식습관이 형성 될 때 또래 친구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진에 따르면 아동, 청소년들은 음식을 고르거나 새로운 음식을 접했을 때 친구들의 결정을 따르는 경우가 많다.


연구를 위해 연구진은 아부다비에 있는 초등학교 3곳에 재학 중인 5~6학년생 467명을 무작위로 선정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MBC '지붕 뚫고 하이킥'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SBS '펜트하우스 3'


연구팀은 우선 이들에게 평소 식습관에 대한 설문조사와 함께 같은 또래 다른 아이들은 어떤 음식을 좋아할지를 예상해 답하도록 했다.


그다음 연구팀은 일주일 동안 건강한 식품(사과, 바나나, 배, 녹색 야채, 물 등)과 건강하지 않은 식품(초콜릿, 사탕, 설탕이 많이 포함된 음식, 각 당 음료 등)이 섞인 급식을 제공하며 식판에 4개의 음식을 선택해 담도록 한 뒤 어떤 음식을 선택했는지 분석했다.


분석 결과 아이들은 또래 아이들이 좋아한다고 생각하는 음식을 선택하거나 옆 친구들의 음식과 같은 것을 선택하는 경향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건강하지 못한 음식을 좋아하고 편식이 심한 아이 옆에 건강한 음식을 즐겨먹는 친구를 짝으로 만들었을 때 건강하지 못한 음식을 먹던 아이들이 건강한 음식을 선택하는 경향성이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JTBC '청춘시대'


의외로 반대의 경우는 많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5학년 학생들보다 6학년 학생들이 친구들의 영향을 더 많이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를 이끈 스페인 그라나다대 프란시스코 라코스 교수는 "이번 연구는 아동, 청소년들은 의사결정을 할 때 동료의 의견을 따라가는 경향이 강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아동 청소년의 건강한 식습관을 갖기 위해서는 또래가 함께 식품영양교육을 받는 전략이 필요하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