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정현태 기자 = 사귄 지 100일 되는 날 PC방을 가자고 말하는 최악의 남자친구 사연이 공개됐다.
지난 14일 방송된 KBS Joy '실연박물관'에는 고등학교 1학년 여학생이 사연자로 등장해 130일 만나고 헤어진 전 남자친구에 대해 털어놓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누구보다도 다정했던 남자친구는 사귄 지 50일 정도 지나 돌변하더니 데이트를 할 때 매번 PC방으로 사연자를 데려갔다.
사연자는 불만이 많았지만 그래도 참고 남자친구에게 맞춰줬다. 그런데 100일이 되던 날 최악의 사건이 벌어졌다.
사연자는 100일 기념으로 예쁘게 꾸미고 선물도 준비해서 만나기로 한 시간보다 5분 먼저 약속 장소에 도착해 남자친구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런데 약속 시간이 지나도 남자친구는 오지 않았고, 답답한 마음에 사연자는 전화를 걸었다.
사연자가 왜 안 오냐고 묻자 남자친구는 "게임하다가 늦었다"라며 "게임 마무리하고 있으니까 곧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사연자는 기분이 상했지만 어쩔 수 없이 남자친구를 하염없이 기다렸다.
이후 트레이닝복 차림으로 나온 남자친구는 할 게 없다며 이번에도 PC방을 가자고 충격적인 말을 했다.
사연자는 100일이니까 조금만 있다가 다른 데를 갈 거라고 생각하고 PC방을 같이 갔지만, 그렇게 두 사람은 학원을 가기 전까지 각자의 컴퓨터 모니터만 본 채 PC방에만 눌러 앉아 있었다.
심지어 사연자가 100일 기념 선물을 건넸더니 어떠한 선물도 준비하지 않은 남자친구는 고맙다는 말 한 마디만 던질 뿐이었다.
또 사연자가 학원 앞까지 데려다주자 남자친구는 친구들을 보더니 사연자에게 먼저 가라고 말하면서 떠났다.
사연자는 상황의 심각성을 깨닫고 그날 밤 문자로 대화를 시도했지만 남자친구는 졸리다며 회피했고, 참다못한 사연자는 이별을 통보했다.
남자친구는 이 상황에서도 "나는 헤어지기 싫은데 네가 그러고 싶으면 알았다"라며 이별의 원인까지 책임 회피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해 MC들을 분노하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