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조세진 기자 = 병사들의 휴대전화 사용 시간을 현행 '일과 후'에서 '일과 중'으로 대폭 확대하는 방안이 시범 실시된다.
지난 14일 병영문화 개선을 위한 민관군 합동위원회는 이날 회의를 열고 '평일 일과시간 중 휴대전화 사용 시범 실시안'을 의결했다.
이에 따라 국방부는 다음 달 초부터 두 달 동안 육군 사단급, 해군 함대급, 공군 비행단급의 부대 중에 각 군별로 1곳에서 3곳 정도를 시범 실시 부대로 운영할 예정이다.
해당 부대 병사들은 훈련 중인 시간을 제외하고는 간부들처럼 평일 낮 쉬는 시간이나 점심시간에도 휴대전화를 사용할 수 있게 된다. 현재 병사들은 평일 일과를 마치면 휴대전화를 수령해 취침 전에 반납하고 있다.
국방부는 시범 운영 기간 동안 부대별로 다양한 특성을 고려해 임무 수행과 보안에 미치는 악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정책을 마련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위해 병사들의 휴대전화 사용수칙과 위반 시 제재 기준을 정립하고, 시범 적용을 전후해 간부와 병사의 의식 변화 등을 따진 뒤 전 군으로 확대 적용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또 국방부는 논산 육군 훈련소와 같은 신병 양성 교육기관의 휴대전화 사용 허용 여부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안은 국방부 장관의 재가를 거쳐 최종 확정된다.
한편 국방부는 지난해 7월부터 병사들의 일과 후 휴대전화 사용을 전면 허용해 시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