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집에서 무기력해질 때 오금이 저릴만큼 무서운 공포영화만큼 흥미진진한 게 없다.
좀비물, 오컬트, 슬래셔, 고어 등 다양한 공포영화 장르가 있지만 오늘은 조금 특별한 공포 영화들을 소개하려 한다.
한정된 공간에서 탈출을 위해 몸부림치는, 숨이 턱턱 막히는 답답함과 긴장감을 느낄 수 있는 '밀실 스릴러 영화'가 그 주인공이다.
아래 7가지 다양한 밀실 스릴러 영화를 준비해봤으니 오늘 밤 이불을 뒤집어 쓰고 즐겨보면 어떨까.
데블
밀실 공포 영화의 레전드로 꼽히는 영화 '데블'.
필라델피아 한복판 고층 빌딩에 서로 아무 관계가 없는 다섯 사람이 갇히게 된다. 이들 중 한 명은 사람이 아닌 악마다.
대체 누가 악마이고 왜 이들을 엘리베이터에 갇히게 했는지 추리해보는 재미가 있다.
영화 '식스센스', '23 아이덴티티'를 제작한 공포 영화의 대가 M. 나이트 샤말란 감독의 명작이다.
'데블'은 현재 넷플릭스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
패닉 룸
'트와일라잇' 시리즈로 큰 사랑을 받은 배우 크리스틴 스튜어트의 귀염뽀짝한 어린 시절과 조디 포스터의 뛰어난 연기력을 동시에 감상할 수 있는 영화 '패닉 룸' 역시 현재 넷플릭스와 카카오페이지에서 상영 중이다.
남편과 이혼하고 어린 딸 사라(크리스틴 스튜어트 분)와 함께 뉴욕 맨해튼의 고급주택으로 이사 온 멕(조디 포스터 분).
이곳에는 감시 카메라와 비상 생존 물품, 안전실인 패닉 룸이 있다.
사라는 당뇨를 앓고 있고 멕은 폐소공포증을 앓고 있는데 새로운 집에서 자는 첫날 밤 이들의 집에 세 명의 무단 침입자가 나타난다.
멕과 사라는 그들을 피해 패닉 룸 안에 숨고 세 명의 침입자는 패닉 룸 안에 자신들이 찾는 거액의 돈이 숨겨져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침입자들에게 쫓기는 스릴과 패닉 룸 안의 밀실 공포를 느낄 수 있는 명작 스릴러 영화다.
플라이트플랜
위 '패닉 룸'과 같이 조디 포스터가 등장하는 또 다른 밀실 스릴러 영화 '플라이트플랜'.
3만 7천 피트 상공을 날고 있는 비행기 안에서 카일(조디 포스터 분)의 딸이 실종된다.
하지만 승무원 중 그 누구도 카일의 딸을 본 적이 없으며 탑승객 명단에도 딸의 이름이 없다.
빨리 딸을 찾아야 하지만 아무도 믿어주지도, 도와주지도 않고 오히려 정신 이상자라는 오해를 받는 엄마에 감정 이입이 되며 공포와 함께 눈물도 폭발시킨다는 평이다.
영화 '플라이트플랜'은 현재 카카오페이지에서 만나볼 수 있다.
언더 워터
전 세계를 휩쓴 미드 '가십걸'의 블레이크 라이블리가 주인공을 맡은 영화 '언더 워터'는 드넓은 바다의 공포를 그렸다.
멕시코의 해변을 찾은 의대생 낸시(블레이크 라이블리 분)는 서핑을 즐기다 무언가의 습격을 받고 부상을 당해 작은 암초로 피신한다.
암초와 해변은 약 200m 거리에 불과하지만 바다 밑에는 초속 11.3m로 헤엄치는 거대한 상어가 맴돌고 있어 돌아갈 수가 없다.
곧 시간이 지나 만조가 되면 암초는 물에 잠겨 상어에게 죽임을 당할 것이 뻔하다.
극한의 상황 생존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낸시의 모습이 보는 이들의 오금을 저리게 만든다. 심해 공포증, 상어 공포증이 있다면 마음의 안정을 취하면서 보는 것이 좋겠다.
현재 영화 '언더 워터'는 넷플릭스, 왓챠, 카카오페이지에서 감상할 수 있다.
베리드
현재 왓챠와 카카오페이지에서 볼 수 있는 영화 '베리드' 또한 잘 만든 웰메이드 밀실 공포 영화로 꼽힌다.
이라크에서 근무하는 미국인 트럭 운전사 폴 콘로이(라이언 레이놀즈 분)는 갑작스러운 습격을 받는다.
눈을 떠보니 땅 아래 관에 묻혀있는 그. 그에게 주어진 것은 라이터와 칼 그리고 처음 보는 휴대전화 하나다.
그는 휴대전화로 아내, 친구, 911, 국방부, 회사 등에 구조 연락을 하기 시작한다.
숨을 쉬기 힘들 정도로 비좁은 6피트 땅속, 최대 90분간 숨을 쉴 수 있는 양의 산소가 있는 관에서 그가 탈출할 수 있을지 손에 땀을 쥐고 감상하게 된다.
12피트
2016년 제작된 수중 스릴러 영화 '12피트'.
긴 연휴를 앞두고 언니 조나(알렉산드라 파크 분)와 함께 수영장을 찾은 브리(노라 제인 눈 분).
수영장 관리인이 연휴 전날이라 폐장을 서두르자 빨리 나가려다 브리는 수영장 바닥에 약혼반지를 빠뜨린다.
언니와 함께 잠수하며 반지를 찾으려 애쓰는 사이 관리인은 모두 나간 줄 알고 수영장 덮개를 닫고 만다.
모두가 나가고 아무도 없는 수영장, 점점 차가워져 가는 물속에서 두 자매는 생존을 위해 필사적인 사투를 벌인다.
수영장에서 수영해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물속의 공포를 느껴본 적이 있을 것이다. '12피트'는 이런 현실에 있을 법한 스토리로 공포를 더 한다.
현재 '12피트'는 넷플릭스와 카카오페이지에서 감상할 수 있다.
디바이드
2011년 제작된 영화 '디바이드' 위에 언급한 영화와 또 다른 느낌의 밀실 공포 영화다.
영화는 뉴욕 한복판에 핵 공격으로 추정되는 대폭발이 일어나는 장면부터 시작된다.
건물에 있던 단 8명만이 겨우 지하 벙커로 피신하고 외부와 연결되는 모든 통신 시설이 끊긴다. TV나 라디오조차 없다.
구조대를 기다리던 이들은 갑자기 들이닥친 군인들을 만나지만 방호복을 입은 군인들은 이들을 공격하다 한 소녀를 무작정 잡아간다.
사람들은 군인이 사실 구조대가 아니라 방사능 실험을 위해 자신들을 실험대상으로 삼고 있다는 것을 알아내고 시간이 지날수록 식량까지 떨어지면서 생존을 위해 폭력적으로 변하기 시작한다.
위 내용을 담은 영화 '디바이드'는 극한의 상황이 닥쳤을 때 나오는 인간의 추악한 본성을 잘 담아낸 작품으로 꼽힌다.
다소 잔혹하고 보기 힘든 장면이 있어 시청에 유의하는 것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