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05일(토)

'환경미화원 유니폼' 같은 바람막이 450만원에 출시한 명품 브랜드 '발렌시아가'의 패기

The sun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매일 새벽 거리를 깨끗하게 만들어주는 환경미화원. 이들의 유니폼(?)이 명품 브랜드 '발렌시아가' 패션쇼 무대에 올랐다.


어떻게 된 일일까.


최근 발렌시아가 2021 가을/겨울 컬렉션이 공개됐다. 해당 컬렉션은 디자이너 뎀나 바잘리아(Demna Gvasalia)의 디자인이다.



Balenciaga


형광 노란색과 남색이 보색을 이루며 엄청난 존재감을 발산하고 있는 이 자켓. 앞면과 뒷면에는 각각 발렌시아가를 나타내는 로고와 문자가 새겨져 있다.


그러나 이 옷은 곧 '환경미화원 유니폼'이라는 오명을 얻고 말았다.


전 세계 환경미화원이 주로 입는 작업복과 매우 유사하기 때문이다.


Balenciaga


실제로 한 환경미화원은 "제가 항상 최고의 옷차림을 하고 있다는 것은 알았지만 패션쇼에서 작업복을 볼 줄이라고 생각지도 못했다"며 "이렇게 가치있는 줄 알았다면 내 옷을 팔았을 것이다"고 유쾌한 반응을 보였다.


이밖에도 2021 가을/겨울 컬렉션에는 배달원 가방, 남성 속옷 등을 연상케하는 독특한 제품들이 소개됐다.


이에 누리꾼들은 "역시 패션의 세계는 어렵다", "내 옷도 패션쇼에 올릴 수 있겠다" 등의 다양한 댓글을 달았다.


한편 해당 제품은 영국 발렌시아가 공식 홈페이지에서 2,890 파운드(한화 약 450만 원)에 판매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