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03일(목)

초등생 비하 단어인 '잼민좌' 사용했다가 공식 '사과문' 올린 EBS

초등학생들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권길여 기자 = 교육방송 EBS가 '잼민좌'라는 단어를 썼다가 공식 사과했다.


12일 EBS 공식 트위터 계정에는 장문의 사과문이 올라왔다.


초등학생을 비하하는 표현인 '잼민좌'라는 말을 사용했다가 뭇매를 맞은 EBS 측은 "지난주 금요일(9일) '포텐독 똥밟았네' 영상 홍보 게시물을 올리는 과정에서 '잼민좌'라는 단어를 사용해 많은 분들께 불편을 끼쳐 드렸다. 최근 SNS 상 잼민이라는 표현을 자주 보게 됐고 '재미있는 어린아이'를 부르는 유행어라고 짐작했다"라고 해명했다.


이어 EBS 측은 "정확히 어디서부터 시작됐는지 거기에 비하 의미가 담겼는지 몰랐다"라며 "교육방송 공식 SNS인만큼 더 신중했어야 했는데 면밀하게 확인하지 않은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고 밝혔다.


EBS 측은 "앞으로는 콘텐츠 업로드 시 여러 번 확인해 교육방송의 본분을 잊지 않도록 하겠다"라면서 재발 방지 약속을 했다.


사진 = 인사이트


'잼민좌'는 어린이를 업신여기는 차별 표현인 '잼민이'와 상대를 높여 이르는 온라인상 용어 '본좌'를 합친 말로 알려져 있다.


'잼민이'는 온라인상에서 '급식충'이란 비하 단어와 함께 '민폐를 끼치는 무개념 행동을 하는 아동‧청소년'을 일컫는 말로 쓰인다.


많은 이들은 '잼민좌'라는 표현을 쓴 EBS의 홍보 문구에 불쾌감을 표했다.


이들은 "교육방송이라는 EBS가 초등학생 비하 단어를 쓰느냐", "이건 명백한 아동 혐오다", "'잼민좌'라는 말은 교육방송과 어울리지 않는다"라고 비판했다.


논란이 점점 커지자 EBS 측은 '잼민좌'라는 단어를 사용했던 홍보 글을 삭제했다.



Twitter 'ebstwi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