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재유 기자 = 영국 정부 공식 사이트에서 동해는 없고 일본해만 단독 표기돼 있던 지도가 삭제됐다.
영국 정부가 일본해의 단독 표기를 사실상 거부한 거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지난 9일 사이버 외교 사절단 반크는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영국 정부 공식 사이트에서 일본해 단독 표기 지도가 삭제됐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해(2020년) 3월 반크는 영국 정부가 운영하는 공식 여행 사이트에 한국과 북한 지도에 동해가 '일본해(Sea of Japan)'라고 표기돼 있는 것을 확인했다.
단체는 곧바로 영국 정부에 이를 '동해'로 정정할 것을 요구했다.
당시 반크는 세계 각국의 교과서 등에서 동해가 단독표기되거나 일본해와 병기된 사례를 증거로 제시했다.
그 결과 정정 요구를 한 지 1년 4개월 뒤인 지난 9일 드디어 영국 정부는 공식 사이트에서 동해가 일본해로 단독 표기된 한국 지도를 삭제했다. 현재 한국을 소개하는 페이지에는 지도 자체가 올라와 있지 않다.
일본을 소개하는 페이지에서도 현재는 지도를 찾아볼 수 없는 상태다.
그 뿐만 아니라 북한을 소개하는 페이지에 올라온 지도에서도 일본해 표기가 삭제돼 현재 바다 이름이 빈칸으로 나와 있는 상태다.
반크는 "일본해가 삭제가 된 것은 절반의 성공이라고 생각하며, 영국 정부를 대상으로 지도에 동해를 추가해달라고 요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세계 정부 기관에 동해를 최우선으로 아리고, 정부 기관보다 큰 파급력과 전파력이 있는 구글, 애플 등의 디지털 세계 지도 사이트, 민간 세계 교과서 출판사, 지리 역사 초·중·고교 교사 등을 대상으로 동해 알리기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세계 여행 사이트에서도 동해가 일본해(Sea of Japan)라고 표기돼 있던 한국 지도가 수정됐다.
현재는 일본해 단독 표기가 지워지고 그 자리에 EAST SEA(동해)가 적혀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