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03일(목)

도와준 남자 성추행범으로 몰아 '합의금' 100만원 뜯는 여자를 본 시민들의 반응 (영상)

YouTube '원더맨 WonderMan'


[인사이트] 전유진 기자 = 종종 도움이 필요해 보이는 이들에게 선의를 베풀었다 억울하게 독박 쓰는 부정적인 사례들이 전해지고 있다.


타인이 위험에 처한 순간을 목격하더라도 섣불리 목격자로 나서지 않고 그냥 지나치는 이들이 늘어나는 안타까운 상황이다.


지난 6월 유튜브 채널 원더맨에서는 "도와주는 사람에게 되려 합의금을 요구하는 상황을 본다면?"이라는 제목이 실험카메라 영상이 게재됐다.


만약 선한 청년이 도움을 베풀었다 '성추행' 누명을 쓰게 된 장면을 눈앞에서 목격한다면 시민들은 어떤 반응을 보일까.


YouTube '원더맨 WonderMan'


실험 내용은 다음과 같다. 한 여성이 길을 걷다 크게 넘어질 뻔 하자 근처에 있던 남학생이 그를 돕기 위해 여성을 붙잡는다.


이때 여성은 도와준 남학생을 '성추행범' 취급하며 합의를 요구한다. 여성이 주장하는 합의금은 무려 100만 원이다.


상황이 발생하자 주변 시민들은 두 사람을 주목했다. 여성은 손목을 잡은 점이 불쾌하니 성추행이라면서 큰 소리로 주장했다.


그는 "20살인데 복잡하게 경찰서 가는 것보다 합의하는 게 낫지 않겠냐"며 남학생을 다그쳤다.


상황을 지켜보던 시민 A씨는 "잠깐 얘기 좀 하자"며 남학생을 데리고 자리를 피한다. 그는 남학생에게 "여기 CCTV도 있고 뒤에 앉아있던 여자 두 분이 다 봤으니 그냥 경찰에 신고하라"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계속 성추행을 주장하는 여성에게 다가가 "일으켜드리려면 손목을 만져야지 그럼 어떻게 하냐"며 "만약에 일이 커진다면 이분(남학생) 편에 서서 얘기를 해 드릴 생각이다"라고 강조했다.



YouTube '원더맨 WonderMan'


놀라운 점은 A씨가 버스 시간 때문에 자리를 떠나야 하는 다른 목격자들에게도 협조를 구한 뒤 그들의 연락처를 받아둔 것이다.


남학생을 대변해 주는 시민은 A씨뿐만이 아니다. 남녀노소 나이를 불문하고 모두가 남학생 편에 섰다.


그들은 여성에게 "선의를 오해하면 안 되지", "우리가 다 봤어요", "내가 증인 서 줄게요" 등 적극적으로 곤경에 처한 남학생을 도왔다.


한 중년 여성은 "엄마 같은 사람이 봤을 땐 도와주려고 한 것"이라며 "뭔데 합의금이 백만 원이냐. 협박죄로 불러. 무고죄도 있어"라고 여성을 질타했다.



YouTube '원더맨 WonderMan'


상황을 밝히자 시민들은 인터뷰를 통해 "억울한 건 풀어줘야죠"라며 "못 봤으면 모를까 다 지켜봤는데"라고 말하며 웃음 지었다.


실험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저게 실제라면 손이 다 떨릴 것 같다", "요즘 정말 필요한 실험카메라다", "목격자 번호까지 받아주신 분은 진짜 대단하시다", '아직 세상은 살 만한 것 같네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심화되는 개인주의 속에 비슷한 상황의 부정적인 소식만 들려오던 중 해당 실험의 따뜻한 결과는 많은 이들에게 안도감을 준 듯하다.


YouTube '원더맨 WonderM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