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03일(목)

"내겐 욕도 과분"…'악플' 많이 받더니 자존감 낮아졌는지 씁쓸한 심경 밝힌 기안84 (영상)

MBC '나 혼자 산다'


[인사이트] 정현태 기자 = 만화가 겸 방송인 기안84가 웹툰 '복학왕' 연재를 마치고 솔직한 심경을 전했다.


지난 9일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에서는 10년 전 '패션왕'으로 시작해 '복학왕'으로 이어진 웹툰 연재를 마무리 지은 기안84의 모습이 그려졌다.


기안84는 마지막 연재를 끝내고 시원섭섭한지 소주에 곱창을 먹었다.


스스로에게 고생했다고 말하며 맛있게 음식을 먹던 기안84는 이내 뭔가 모를 공허함을 느꼈다.


한참을 멍하게 있던 기안84는 "내일부터 뭐 하지? 직원들 월급 줘야 되는데"라며 헛웃음을 지었다.



MBC '나 혼자 산다'


'복학왕' 연재를 마친 감성에 젖을 새도 없이 곧바로 들이닥친 현실 고민에 마주했던 것이다.


스튜디오에서 VCR을 통해 해당 영상을 보던 박나래는 "10년 동안 달려와서 쉴 줄을 모르는 거야"라고 말했고, 키는 "현대인들 진짜 문제예요. 쉴 때 불안한 거"라며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이후 인터뷰에서 기안84는 "'패션왕', '복학왕'을 합쳐보니까 450회 정도 됐더라고요"라며 "450주 동안은 내 인생이 없었지. 마감뿐이었지"라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그는 "놀아본 놈이 논다고. 노는 감도 다 떨어졌는데"라며 착잡한 심정을 전해 보는 이들을 뭉클하게 했다.


기안84는 "우기명, 고생했다. 고생시켜서 미안하다"라며 '복학왕' 속 주인공 우기명에게 마지막 인사를 건네기도 했다.



MBC '나 혼자 산다'


이후 '나 혼자 산다' 멤버들은 고생한 기안에게 케이크와 꽃다발을 전달했다.


기안84는 "만화 맨날 늦고 이랬는데 기다려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독자들에게 음성 편지를 띄웠다.


이어 그는 악플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기안84는 담담히 "최고의 악플은 무플인데. 저는 욕도 과분하죠"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으면서 좋아하는 그림으로 밥을 먹고 살 수 있었던 게 모두 독자들 덕택"이라고 강조하던 기안84는 훈훈하게 이야기를 마무리 지었다.



MBC '나 혼자 산다'


※ 관련 영상은 3분 33초부터 확인할 수 있습니다.


네이버 TV '나 혼자 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