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코로나19로 발길이 뚝 끊겼던 극장가에 한차례 바람이 불고 있다.

대형 블록버스터 영화들이 계속해서 개봉을 연기하고 있는 가운데, 마블 덕후들의 취향을 제대로 저격한 영화 '블랙 위도우'가 마침내 베일을 벗었기 때문이다.

지난 7일 개봉한 영화 '블랙 위도우'는 그간 침체기에 빠졌던 극장가에 조금이나마 다시 활기를 되찾아주었다.

실제로 영화 '블랙 위도우'의 사전 예매율은 개봉 일주일 전부터 50%에 육박하는 등 예비 관객들의 폭발적인 관심을 받았다.

영화 '블랙 위도우' 개봉 직후 수많은 팬들은 마블의 귀환을 기뻐하며 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 영화관을 방문했다는 후기를 남기기도 했다.

개봉과 더불어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는 마블이 늘 영화 끝자락에 보너스로 숨겨 놓는 '쿠키 영상' 여부에 대한 질문이 이어졌다.

지난 8일 멀티플렉스 영화관 CGV는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혹시라도 쿠키 영상을 놓치고 자리에서 일어나는 관람객들이 없도록 미리 손을 써놓기도 했다.

CGV는 "어벤져스 안 부러운 솔로 무비! 마지막 쿠키 영상까지 완벽!!"이라는 글과 함께 블랙 위도우 포스터 사진을 공개해 팬들의 환호를 이끌어냈다.

블랙 위도우 포스터와 함께 올라온 CGV 어플 실관람객평에는 "쿠키를 보면 정말 아쉽다. 그녀의 이야기는 아직 한참 남아있..."이라는 글이 적혀 쿠키 영상의 여부를 다시 한번 일깨웠다.

영화 '블랙 위도우'의 주연 배우 스칼렛 요한슨이 해당 영화를 끝으로 마블 은퇴 계획을 밝힌 가운데, 쿠키 영상의 존재를 알게 된 팬들은 조금이나마 아쉬운 마음을 달래고 있다.

한편 영화 '블랙 위도우'는 개봉 첫날에만 19만 관객을 기록하며 인기를 입증했다.

개봉 이틀째인 지난 8일 역시 하루 만에 18만 관객을 모으며 단 이틀 만에 누적 관객수 40만 명을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