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이 세상 책러들에게 고백하는 어느 책덕후의 책 사랑법을 담은 '일상이 일심동책'이 출간됐다.
저자는 퇴근 후에 그림 읽고 책 그리는 사람으로, 좋아하는 것을 늘 곁에 두고 자주 보려고 한다.
컴퓨터 바탕화면에는 페르메이르의 눈빛이 영롱한 소녀가, 마우스패드에는 에곤 실레의 영민한 소년이 있으며, 웹브라우저의 홈 화면은 매일 새로운 그림을 보여주는 '위키아트'다.
존 싱어 사전트의 '카네이션, 릴리, 릴리, 로즈'가 담긴 휴대폰케이스를 늘 손에 쥐고, 조선 민화 '책가도'를 섬세히 수놓은 비단 가방을 고이 들고 다닌다. 현재 교육 현장에서 르네상스 인간형 미술교육에 힘쓰면서, 다수의 영재교육 기관에 출강하며 페인팅 이외에도 영재성과 창의성, 미술사 및 미술 감상을 주제로 강의하고 있다.
그림 같은 일상을 이야기한 미술 산문집 '그림은 마음에 남아', '그림의 눈빛' 및 예술교육 교양서를 펴냈다. 경기문화재단과 한국문화예술위원회에서 문학창작집 및 수필 분야 지원 대상자로 선정되었다.
흔하디 흔한 '아름다움'과의 만남에 번번이 압도되곤 한다. 아름다움은 내게 에너지를 북돋는 최선의 통로다. 우연처럼 그림을 만나 숙명처럼 미술인이 되었다.
배워서 가르치는 일에 푹 빠져 내내 공부하고 일 해왔다. 매일 그림 곁에서 존재의 벽돌을 한 장 한 장 쌓는다. 더뎌도 한결같다. 이미지 읽기와 글 바라보기를 좋아해 그림과 책 주변을 맴돌며 이것저것 주워듣고 가르친다.
너무 좋아해서 말하고 싶어 근질근질한 책의 매력, 책의 쓸모, 또 어떻게 만나게 되었는지, 얼마나 사랑하는지, 어떤 곳에서 함께 살고 싶은지 등을 책을 향한 팬심으로 연결된 책벌레들과 공유한다.
책과 관련된 것은 무엇 하나 지나칠 수 없는 미술 전공자인 저자가 눈에 띌 때마다 모아두었던 책과 이어진 그림 이야기를 엮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