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31일(목)

인종차별한 그리즈만·뎀벨레의 '노답 대응' 때문에 2700억원 날리게 생긴 바르셀로나

GettyimagesKorea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우리 옛 속담에는 "말 한마디가 천냥 빚을 갚는다"는 말이 있다.


표현만 다를 뿐, 그 의미가 이와 같은 속담은 전 세계 어디에서나 찾아볼 수 있다. 사람이 살아가는 데 있어 '말'이 그만큼 중요하다는 걸 보여준다.


현재 스포츠계에서는 이 말의 의미를 확실하게 보여주는 일대 사건 하나가 벌어지고 있다. 걸려있는 돈은 무려 '2700억원'이다.


지난 3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FC바르셀로나 소속이자 프랑스 축구대표팀의 일원 우스망 뎀벨레와 앙트완 그리즈만이 '인종차별'을 한 영상이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좌 우스만 뎀벨레, 우 앙투안 그리즈만 / Twitter 'Antoine Griezmann'


공개된 영상에 따르면 실제 뎀벨레와 그리즈만은 일본 국적의 동양인에게 '혐오 발언'을 날렸다. 명백한 조롱과 모욕이었고, 명백한 인종차별이라는 지적이 잇따랐다. 이는 전 세계적인 논란이 됐다.


사태가 커지자 두 사람은 사과했지만 진정성이 없다는 비판을 받았다. 특히 '합장'을 하며 'Arigato Japan'이라고 한 것은 2차 가해라는 비판이 쏟아졌다.


분노는 더욱 커졌고, 급기야 바르셀로나의 유니폼 메인 스폰서인 라쿠텐(Rakuten)이 계약 철회를 경고하고 나섰다.


"친구들과 개인적으로 사용하는 표현, 차별하려 한 거 아냐"라는 내용이 적힌 뎀벨레 해명문 / RMC Sports


"난 차별 주의자 아냐, 모두 반박하겠다"는 내용이 담긴 그리즈만 해명문 / Instagram 'Antoine Griezmann' 


현재 라쿠텐과 바르셀로나의 계약 규모는 대략 2천억원 상당. 이 계약이 철회될 경우 바르셀로나는 수백억원의 돈을 잃게 될 수 있다.


또한 일본 기업 코나미도 계약 철회 압박을 놓고 있다. 코나미와 바르셀로나의 계약 규모는 약 700억원 정도다.


즉 바르셀로나는 뎀벨레와 그리즈만의 인종차별+무성의한 사과 태도로 인해 2,700억원의 돈을 날릴 위기에 처한 것. 가뜩이나 재정상태가 좋지 않아 '부도' 위기인 팀에게는 최악의 상황이다.


라쿠텐(Rakuten) 측은 해명을 요구하고 있다. / GettyimagesKorea


결국 바르셀로나가 공식 성명문을 내고 사과했지만, 사태는 아직 해결되지 않았다.


아시아팬들, 특히 일본 팬들은 뎀벨레+그리즈만의 진심 어린 사과를 요구하고 있다. 작금의 사태에 대해 줄곧 뻣뻣하게 대응해온 뎀벨레와 그리즈만이 '돈' 앞에서 어떤 선택을 보일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