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아이폰이 멀리 있을 때도 간편하게 통화를 하고 카톡을 보내는 편리함과 심전도 기능, 혈중산소포화도 기능, 낙상 감지 기능 등 건강과 관련된 다양한 기능으로 남녀노소에게 인기를 얻고 있는 애플워치
얼마 전 이런 다양한 기능 덕분에 위급한 상황을 넘긴 유저들의 소식이 전해져 화제가 됐다.
최근 이런 일이 또 한 번 일어났다. 지난 5일 미국 매체 ABC뉴스는 애플워치 덕분에 목숨을 건졌다는 한 여성의 이야기를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 미시간주 노턴 쇼어스(Norton Shores)에 거주하는 다이앤 핀스트라(Diane Feenstra)라는 여성은 지난 4월 22일 자칫 잘못하면 목숨을 잃을 뻔했다.
그는 이날 여유로운 시간을 보냈다. 그가 한 가장 격렬한 운동은 12계단을 올라간 것뿐이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애플워치의 심전도 기능이 감지한 그의 심박수가 조금 이상했다.
일반적으로 평균 심박수는 분당 55~78회 수준이어야 하지만 그의 심박수는 분당 169회가 넘었던 것이다.
핀스트라는 애플워치가 잘못된 것으로 생각하고 남편에게 전화를 걸어 웃으며 이 사실을 전했다.
그런데 이를 들은 남편은 당장 병원으로 가야 한다며 조급해했다. 몸에 이상이 있을지 모른다는 안 좋은 예감 때문이었다.
병원은 핀스트라에게 심장마비 증세가 있다고 진단했다.
심장마비의 증상은 남성과 여성이 각기 다른데 남성의 경우 가슴에 마치 코끼리가 앉아있는 것처럼 심한 통증을 느끼는 반면 여성은 땀이 증가하고 소화불량을 겪게 되며 호흡이 힘들어 숨을 헐떡이거나 불면증을 호소한다.
또한 왠지 모를 불안감에 휩싸이거나 등 윗부분, 어깨, 목, 턱 등에 마치 근육통과 같은 압박감이나 통증을 느끼기도 한다.
가만히 생각해보니 핀스트라 역시 평소 이런 증상이 있었다. 하지만 그는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소화불량과 근육통이 생긴 것으로 생각했다.
전문가에 따르면 심박수가 급증한 경우 갑작스러운 심장마비로 사망할 위험이 있다.
다행히 그는 심박수를 통해 심장마비 전조증상을 알아차린 애플워치 덕분에 위험한 상황을 넘길 수 있었다.
그는 이후 심장에 있는 동맥 중 하나가 막혀 있는 것을 발견해 스텐트 시술을 하고 회복했다.
핀스트라는 "애플워치가 아니었다면 내 심박수를 알지 못했을 것이고 지금쯤 살아있지 않을 수도 있다"라고 전했다.
한편 애플워치는 심전도 기능뿐만 아니라 넘어짐을 감지하는 낙상 감지 기능으로 뇌졸중 등으로 유저가 실신한 것을 알아차려 자동으로 119에 신고해 노인의 생명을 구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