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03일(목)

아기는 귀엽지만 자식들이 '비혼모' 사유리처럼 살까봐 '슈돌' 보여주기 겁난다는 누리꾼들

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


[인사이트] 지미영 기자 = 방송을 통해 육아 일상을 보여주는 '자발적 비혼모' 사유리에 대한 누리꾼 반응이 달갑지 만은 않다.


지난 5일 방송된 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이하 슈돌)에서는 쌍둥이 육아 간접 체험에 나선 사유리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사유리는 아들 젠과 가수 정미애 아들 승우를 같이 돌보며 하루를 보냈다.


사유리는 홀로 아이를 키우는 입장이지만 능숙하게 분유를 먹이고 잠을 재우는 등 '슈퍼맘' 면모를 보였다.



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


방송을 본 누리꾼은 댓글창을 통해 열심히 젠을 키우는 사유리를 응원했으나, 몇몇 이들은 곱지 않은 시선을 보냈다.


한 시청자는 "아기는 너무 예쁘고 귀엽지만 내 자식이 사유리처럼 살아가는 것은 원하지 않아서 방송을 보여주고 싶지 않다"라고 소신 발언을 했다.


남들처럼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을 해서 아이를 낳고 살아가길 원했던 것이다.


다른 누리꾼은 "우리 아이가 사유리처럼 아기 가져도 문제없냐며 아기는 아빠도 없이 사는 거냐고 물어봤다"라며 난처했던 상황을 언급하기도 했다.


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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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유리의 '슈돌' 출연 과정은 처음부터 순탄하진 않았다. 비혼모 출산을 부추긴다는 이유로 출연 반대 청원까지 등장했다.


논란 속에 '슈돌' 강봉규 CP는 "사유리씨가 진정성을 가지고 프로그램 출연을 고민하고 출연했다. 그런 과정을 보여줘 고정된 인식이 변화하고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라고 전했다.


이어 강 CP는 "사회는 하나의 형태로 고정이 안된다"라며 "어떤 분들은 '슈돌'이 기획의도 벗어났다고 하지만 기획의도라는 게 영원불멸은 아니다. 시대가 변하면서 상황도 변화하는데 그런 변화를 담고자 한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사유리는 외국의 한 정자은행에서 정자를 기증받아 지난해 11월 일본에서 젠을 낳은 뒤 자발적 비혼모라는 사실을 당당히 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