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프랑스 축구 국가대표팀의 앙투안 그리즈만과 우스만 뎀벨레가 '인종차별' 발언을 한 영상이 공개돼 논란에 직면했다.
3일(한국 시간)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뎀벨레와 그리즈만이 2년 전 일본 투어를 했을 당시 인종 차별 발언을 했다고 폭로했다.
매체는 "뎀벨레가 인종 차별적 발언을 한 것이 유출되면서 폭풍에 휘말렸다"라며 "그의 동료 그리즈만과 함께 호텔 TV를 수리하는 일본인을 비웃고 조롱했다"고 밝혔다.
함께 공개된 영상은 최근 한 SNS를 통해 유출됐다. 영상을 찍은 시기는 2년 전 바르셀로나가 일본투어를 했을 당시로 추정된다.
영상에는 그리즈만과 뎀벨레가 등장한다. 이들은 호텔에서 머무르면서 축구 게임을 하기 위해 호텔 직원을 호출했다.
이 과정에서 뎀벨레는 아무렇지 않게 동양인을 조롱하는 내용이 담긴 인종차별 발언을 했다.
뎀벨레는 "못생긴 동양인들이 우리가 게임 할 수 있도록 일하고 있다. 부끄럽지도 않나? 너희들은 더 진보해야 돼"라고 비웃었다.
뎀벨레는 TV를 수리 중인 일본인 직원의 얼굴을 클로즈업하기도 했다.
옆에서 이 모습을 지켜보던 그리즈만도 뎀벨레의 인종차별 발언을 거들었다. 그리즈만은 영상을 찍는 뎀벨레를 바라보며 미소지었다.
영상이 공개되자 전 세계 축구 팬들은 두 선수를 향한 질책을 쏟아냈다.
특히 그리즈만은 이전에도 흑인분장을 한 사진을 SNS에 게시해 인종차별 논란을 빚은 바 있어 파장이 더 컸다. 당시 그는 논란이 거세지자 사진을 삭제하고 사과했었다.
뎀벨레의 내로남불도 지적받는다. 그는 지난해 'BLM(Black Lives Matter)'을 외치며 흑인에 대한 인종차별을 중단하라고 촉구했었다.
축구만 잘하고 머리는 '무식'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뎀벨레가 언급한 경제력 부분에서 프랑스는 일본보다 낮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뎀벨레의 발언과 반대되는 상황인 것.
국제통화기금(IMF)이 발표한 2020년 세계 GDP 순위(추정치)에 따르면 일본은 약 4조 9,100억달러(한화 약 5,580조원)를 기록하며 3위에 올랐다.
반면 프랑스는 약 2조 5,500억달러(약 2,890조원)를 기록하며 7위에 올랐다. 일본의 GDP는 프랑스의 약 1.93배로 나타났다.
인종차별 모습이 담긴 이 영상은 현재 전 세계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두 선수의 SNS에는 해명을 요구하는 축구팬들의 댓글이 달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