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03일(목)

승리 "군대로 도망친거 아니다...국민과 약속 지키려 끝까지 조사 받아"

사진=인사이트


[인사이트] 지동현 기자 = 빅뱅 출신 승리가 자신을 둘러싼 의혹을 두고 억울함을 재차 토로했다.


지난 6월 30일 경기 용인 지상작전사령부 보통군사법원에서는 승리의 24차 공판이 열렸다.


이날 승리는 성매매 알선, 성매매, 불법 촬영, 횡령, 상습도박 등 다수 혐의를 강력하게 부인하며 스스로를 변호했다.


이른바 단톡방 논란을 두고 승리는 "그 단톡방 내용이 내 인생의 전부는 아니다"라면서 "1시간만 휴대폰을 놔둬도 메시지가 500여 개가 온다. 그 500개 문자를 언제 다 확인하겠느냐'고 대화에 참여를 거의 하지 않았다고 했다.


사진=인사이트


또한 승리는 정준영 등 성범죄를 일으켜 구속된 인물들과 달리 자신은 구속되지 않을 것을 두고도 "아직도 많은 분들이 제가 성범죄에 연루된 줄 아시는데 그렇지 않다"며 자신이 속한 단톡방은 포차 개업을 위한 것이었다고 해명했다.


승리는 자신이 속한 단톡방에 "부적절한 애기도 있었다"면서도 "(정준영 등이) 실형 선고 받은 것과 관련한 내용은 없었다"며 자신이 없는 단톡방에서 성범죄 관련 대화가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경찰 조사 당시 진술과 법정에서의 진술에 차이가 있는 것은 경찰의 수사가 강압적이었기 때문이라고 승리는 성토했다.


승리는 "압수수색은 네 차례, 법원에 제출한 휴대폰만 여섯 개"라며 "160명이 절 조사했다. 그때의 두려움을 잊을 수 없다. 엄청난 수사 강도였고, 경찰 수사 중 치욕스러운 일도 많았다"고 토로했다.


사진=인사이트


그러면서 승리는 "국민들께선 아직도 절 죽일놈이라고 생각하시고, 재판이 끝나지도 않았는데 전 범죄돌이 됐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군대로 도망쳤다'는 시선 또한 승리는 "사건이 터지기 전인 2018년 10월 영장을 받았다. 당시 예정된 입대 날짜는 2019년 3월 25일이었는데 사건이 터져 수사에 최대한 협조하기 위해 병무청에 연기 신청을 하고 1년간 조사를 받았다"고 억울해했다.


이어 승리는 "입대 일주일 남기고도 경찰 조사를 받았다. 진실을 명명백백히 밝히겠다는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입대도 연기하며 끝까지 조사를 받았다. 결백을 증명하고 싶은 사람은 나"라고 항변했다.



사진=인사이트


승리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횡령), 식품위생법 위반, 업무상횡령,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성매매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성매매알선 등), 상습도박, 외국환거래법 위반, 성매매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성매매), 특수폭행교사 혐의 등 총 9개의 혐의를 받고 있다. 


승리의 해명에도 군 검찰은 지난 1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결심공판에서 승리에게 징역 5년, 벌금 2000만원을 구형했다.


군 검찰은 "범행으로 가장 큰 이익을 얻은 것은 피고임에도 관련자에게 책임을 전가하고 있으며 그릇된 성인식과 태도에 대해 엄중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재판부에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