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전유진 기자 = 스타크래프트 프로게이머 출신 BJ 이영호가 아프리카TV에서 불거진 '코인 게이트' 논란에 연루돼 충격을 안겼다.

지난달 30일 이영호는 아프리카TV 방송국 공지를 통해 "죄송합니다"라는 제목으로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그는 이번 해명글을 통해 선취매 의도 여부, 그리고 코인게이트 주범으로 알려진 BJ수트와 엮인 룸살롱 방문 논란에 대해 답했다.

이영호는 "이런 불미스러운 일로 여러분께 실망감을 드린 점 정말 죄송하고 깊이 반성 중이다"라며 "많은 분들이 질문해 주신 부분에 대해 답변드린다"고 운을 뗐다.

먼저, "선취매 의도가 있었나"에 대한 질문에 이영호는 "평소 코인에 관심이 많았던 것은 맞지만 페이코인의 선례를 알지 못했다"라고 답했다.

그는 "이 투자가 선취매로 이어질 것이라곤 전혀 생각지도 못했으며 그럴 의도 또한 없었다"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의도가 없었다고 할지언정 제 행동이 어떤 결과를 초래할지, 저의 팬분들과 아프리카 시청자분들에게 어떤 피해가 갈지 깊이 공부하지 못하고 눈앞의 이익만 생각했던 점 역시 저의 불찰이다"라고 사과했다.

또 논란이 되고 있는 '5월 28일'의 행적에 대해선 "저는 28일 수트와 만난 적 없습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영호는 "팬분들과 시청자분들 덕분에 프로게이머, 그리고 BJ로서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불미스러운 일로 배신감을 안겨드리게 되어 매일 후회하고 반성 중입니다"라고 재차 사죄했다.

이어 "다시 한번 정말 죄송합니다. 다시는 이런 일로 실망시키는 일 없도록 하겠습니다"라며 글을 마무리했다.

앞서 지난달 30일 코인게이트를 폭로한 유튜버 구제역은 아프리카TV 실시간 방송을 통해 수트에게 사기당한 피해자들의 제보 내용을 폭로했다.

이날 방송 중 구제역은 "2021년 5월 28일 이영호랑 어디 갔다 왔습니까"라고 이영호를 함께 언급해 다수의 누리꾼들에게 의문을 던졌다.

한편, 현재 사회복무요원으로 병역의 의무를 수행 중인 이영호는 아프리카TV에서 32만 명이 넘는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다.

그는 "프로게이머 및 BJ 생활 10년 동안 번 것보다 코인을 통해 더 많은 돈을 벌었다"고 밝혀 화제를 모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