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31일(목)

흥국생명, '학폭 논란' 이재영·다영 선수등록 최종 포기

뉴스1


[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여자 배구 흥국생명이 '학폭' 가해 의혹을 받고 있는 이재영·다영 쌍둥이 자매에 대한 선수 등록을 최종 포기했다.


30일 KBS는 "흥국생명은 선수등록 마감일인 오늘(30일) 두 선수를 등록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이재영, 이다영 선수 측에 최종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라고 보도했다. 


흥국생명이 선수 보유권을 포기하면서 이재영·다영 자매는 이날 이후 자유계약(FA) 신분이 된다. 


아울러 구단이 내린 '무기한 출장 정지' 징계 역시 더는 적용받지 않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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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흥국생명 김여일 단장은 최근 배구연맹 이사회에서 두 선수에 대한 등록 의사를 밝힌 바 있다. 다만 징계를 내린 지 4개월여 만에 복귀 가능성이 나오면서 이를 향한 비판이 나왔다.


논란이 거세지자 김 단장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복귀가 아닌 등록"이라며 "구단의 선수 권리 보호 차원에서 등록을 진행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피해를 주장한 이들의 인터뷰가 언론을 통해 알려지면서 여론이 악화됐고, 이에 구단 측은 부담을 느껴 선수 등록을 최종 철회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렇듯 FA 신분이 된 두 선수는 앞으로 흥국생명을 포함한 7개 구단과 자유롭게 협상할 수 있으며, 새 시즌 3라운드까지 새 팀으로의 이적이 가능하다. 


Twitter 'cleanvolleyball'


다만 두 선수에 대한 여론이 좋지 않은 만큼 계약할 구단을 구하는 게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이재영·다영 자매는 지난 2월 학교 폭력 가해자로 지목됐다. 논란이 거세지자 두 사람은 각자 사과문을 공개하고 시즌 도중 코트를 떠났다.


흥국생명 구단은 두 선수에게 무기한 출전 정지 징계를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