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31일(목)

"손흥민 빨리 이적하자"···팬카페 뒤집어 놓은 토트넘 새 감독 '유력' 후보의 정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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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토트넘 홋스퍼가 드디어 차기 감독을 확정 지었다는 보도가 나왔다. 


그 주인공은 바로 누누 산투. 수비 축구를 지향하는 감독의 등장에 축구팬들 사이에서는 벌써 손흥민에 활용법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지난 29일(한국 시간)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토트넘이 누누 감독을 새로운 사령탑으로 임명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파비오 파라티치 신임 단장이 처음으로 런던에 도착했다. 파라티치 단장은 이번 주 누누 감독과 추가적인 회담을 진행할 것이다"고 밝혔다.


보도가 맞다면 2개월이 넘게 이어진 토트넘의 감독 모셔오기 프로젝트가 끝을 향하고 있다. 토트넘은 지난 4월 19일 조제 무리뉴 감독을 경질한 이후 70일이 넘도록 새 감독을 확정 짓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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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토트넘은 '접촉한 감독으로 베스트11 스쿼드를 짤 수 있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많은 감독과 링크가 났다.


율리안 나겔스만 감독부터 시작해 브랜단 로저스 감독, 젠나로 가투소 감독, 줄렌 로페테기 감독 그리고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까지 10명이 넘는 사령탑이 토트넘의 레이더에 잡혔다.


하지만 최종적으로는 그 어떤 감독과도 연결되지 못했다. 그러다 누누 감독까지 오게 된 것이다. 파라티치 단장은 누누 감독을 가장 높이 평가했고, 빠르게 협상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다니엘 레비 회장은 누누 감독의 전술 스타일 때문에 최근까지 고민을 했다고 한다. 레비 회장이 추구하는 공격적인 축구와는 거리가 멀기 때문이다. 


누누 감독은 선수단의 수비적 조직력을 끌어올리는 데는 탁월하지만, 공격은 선수들의 능력에 지나치게 의존한다는 평가가 대표적이다. 이는 직전 사령탑 무리뉴 감독과 상당 부분이 유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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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누 감독이 지금껏 보여준 전술적 특징을 보면 중앙 미드필더의 동선을 제안해 최전방 공격수가 중원을 커버해야 한다. 또 측면 공격수의 개인 능력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편이다. 


토트넘 팬들이 원하는 해리 케인과 손흥민의 연계 플레이가 메이슨 감독 대행의 전술 때처럼 나오지 않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렇게 되면 자연스럽게 공격포인트도 떨어지게 된다. 


실제로 손흥민은 무리뉴 감독 부임 당시 5백의 윙백으로 출전하는 등 수비 가담에 집중하기도 했다. 이렇게 되면 체력소모가 커져 공격 전환시 창끝이 무뎌질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현지 팬들 사이에는 누누 감독의 취임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들은 SNS를 통해 'NOTOnuno'라는 해시태그를 달면서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축구팬들은 누누 감독의 전술이 빠른 발을 이용해 수비 뒷공간을 파괴하는 손흥민, 케인 등 공격수들의 능력을 죽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일부 축구팬 사이에는 "누누가 취임한다면 손흥민과 케인의 이적은 막을 수 없을 것"이라는 의견까지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