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7일(수)

조작 논란 후 종영하더니 이름만 '와이프 카드 쓰는 남자'로 바꿔 돌아오는 듯한 '아내의 맛'

TV조선 '와이프 카드 쓰는 남자'


[인사이트] 박효령 기자 = TV조선이 조작 논란으로 종영한 '아내의 맛'과 비슷한 포맷의 신규 가족 예능을 론칭했다.


지난 22일 TV조선 측은 새 예능프로그램 '와이프 카드 쓰는 남자'(와카남)가 오는 29일 오후 10시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고 밝혔다. 


'와카남'은 변화된 시대에 따라 경제력이 높은 아내가 늘어나고 있는 생활 트렌드를 적극 반영한, 전 세대를 아우르는 가족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현재 출연을 확정 지은 부부는 광원산업의 이수영 회장 부부와 여에스더·홍혜걸 부부, 홍현희·제이쓴 부부, 오종혁·박혜수 부부다.


진행자는 방송인 박명수, 이휘재가 맡았으며 패널은 방송인 장영란, 이하정 등이 이름을 올렸다. 



TV조선 '와이프 카드 쓰는 남자'


같은 날 '와카남' 제작진 측은 출연진들이 등장하는 첫 촬영 스틸컷도 함께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이휘재와 박명수를 중심으로 전 출연진이 한 테이블을 둘러싸고 앉아 있는 모습이 담겼다. 


박명수와 이휘재, 장영란, 이하정, 여에스더·홍혜걸 부부, 홍현희·제이쓴 부부는 사실 '아내의 맛'에 출연했던 인물이다.


이처럼 '와카남'은 출연진, 구성, 세트의 모습까지도 지난 4월 종영한 TV조선 '아내의 맛'과 유사한 구성으로 진행된다. 


'아내의 맛'과 별다른 차이점이 보이지 않는 '와카남'을 두고 일각에서는 "사실상 '아내의 맛'의 시즌2가 아니냐"라고 짚었다. 


TV조선 '와이프 카드 쓰는 남자'


TV조선 '아내의 맛'


앞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던 '아내의 맛'은 함소원, 진화 부부의 조작 논란이 제기되며 추락세를 보였다. 


먼저 '함진마마'가 막냇동생과 통화하는 장면이 나왔는데, 막냇동생의 목소리가 함소원과 유사하다며 대역 의혹이 불거졌다. 


이후 함소원 부부의 시댁 별장, 중국 광저우 고급 맨션 등도 거짓이라는 의견이 제기되며 논란은 계속 이어졌다.


이에 함소원 부부는 프로그램에서 하차했으며, '아내의 맛' 측은 "함소원 씨와 관련된 일부 에피소드에 과장된 연출이 있었음을 뒤늦게 파악했다"라며 조작 논란을 인정하고 시즌1을 종료한 바 있다.


첫 방송을 앞둔 '와카남'이 '아내의 맛'의 불명예를 이겨내고 다시 한번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TV조선 '아내의 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