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3일(토)

[신간] '더 크라잉 북'

사진 제공 = 북트리거


[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북트리거는 지극한 슬픔, 은밀한 눈물에 관하여 쓴 '더 크라잉 북'을 출간했다고 밝혔다.


시인인 헤더 크리스털은 아름답고 감동적인 에세이 '더 크라잉 북'에서 인간이 하는 가장 인간적인 행위, 울음에 대해 탐구한다.


저자는 눈물의 생물학적 원인을 설명하고, 울음이 예술과 정치, 페미니즘, 인종, 문화에 끼치는 영향을 조사하는 동시에, 사랑하는 친구의 자살, 가족력으로 내려오는 우울증, 임신에 이르기까지 자신의 눈물에 깃든 내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이 책에서 우리는 눈물을 발사하는 총을 디자인한 예술가를 마주하고, 친구 코끼리가 죽자 슬픔을 못 이기고 굶어 죽은 코끼리를 만난다. 


자신이 흐느끼는 모습을 화면에 담은 퍼포먼스 아티스트를, 19세기 말 각 가정에서 주방을 없애자는 파격적인 주장을 펼친 여성 작가를 만난다. 이와 더불어 저자 헤더 크리스털은 눈물과 울음이라는 주제를 시적인 짧은 글로 풀어내어 독자들의 마음을 움직이면서, 인종차별과 여성 문제에 대해서는 날카로운 질문을 던진다.


넘치는 매력과 솔직함, 지적이면서도 아름다운 문장으로 가득한 이 책은 과학과 역사, 문화, 개인적 경험의 모자이크인 동시에, 눈물과 울음에 대한 도발적이면서도 새로운 해석이다.


이 책은 인간을 사로잡는 눈물의 이상한 힘과 기쁨이 발휘하는 놀라운 회복력을 내밀하게 통찰한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