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5일(월)

진짜 여자들이 원하는 속옷 만들겠다며 '트젠·빅사이즈 모델' 캐스팅한 빅토리아 시크릿

2018 빅토리아 시크릿 패션쇼 / GettyimagesKorea


[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화려한 '란제리 패션쇼'로 유명한 미국의 속옷 브랜드 빅토리아 시크릿이 변신한다.


남자들이 원하는 속옷이 아닌 여자들이 원하는 속옷에 집중하겠다면서다.


지난 17일(현지 시간) 미국 매체 '뉴욕타임스'는 빅토리아 시크릿이 시대 변화에 맞춰 이미지 변신을 시도한다고 밝혔다.


빅토리아 시크릿은 동성애자 축구선수와 브라질 출신 성전환 모델 등 성 소수자와 함께 아프리카 난민 출신 모델과 여성 사진작가 등의 모델을 캐스팅했다.


메건 러피노 / USA TODAY


발렌티나 삼파이우 / GettyimagesKorea


미국 여자축구 대표팀의 동성애자 선수 메건 러피노(Megan Rapinoe), 브라질 출신 트랜스젠더 모델 발렌티나 삼파이우(Valentina Sampaio), 수단 난민 출신 모델 아두트 아케치(Adut Akech), 배우이자 사진작가 아만다 드 카데넷(Amanda De Cadenet), 플러스사이즈 모델 팔로마 엘세서(Paloma Elsesser), 인도 출신 유명 배우 프리앙카 초프라(Priyanka Chopra), 중국 프리스타일 스키 선수 에일린 구(Eileen Gu) 등 모두 7명이다.


지난 1995년부터 시작된 빅토리아 시크릿의 패션쇼는 최정상급 슈퍼모델이 속옷 차림으로 천사 날개를 달고 화려한 워킹을 선보였다.


마르고 글래머러스한 몸매를 부각해 여성성을 왜곡, 남성이 원하는 여성의 매력을 속옷에 구현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아두트 아케치 / Twitter 'adutakech1'


아만다 드 카데넷 /Amanda De Cadenet


최근 최고경영자(CEO)로 승진한 마틴 워터스는 "빅토리아 시크릿은 세상의 변화에 너무 늦게 반응했다"고 말했다.


여성의 매력에 대한 사람들의 생각이 변화하고 있기 때문에 판촉 전략도 바꿨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다만 매체는 빅토리아 시크릿의 변화가 실제 매출로 이어질지는 두고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팔로마 엘세서 / highxtar


프리앙카 초프라 / bollywoodhungama


에일린 구 / POWDER Magaz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