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7일(수)

챔스 결승전 제외 당하고 부모님과 관중석서 경기 지켜보며 퍼거슨 감독 욕했다는 박지성 (영상)

KBS2 '대화의 희열 3'


[인사이트] 정현태 기자 = 전 축구선수 박지성이 07-08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엔트리에서 제외됐던 순간을 회상했다.


지난 17일 방송된 KBS2 '대화의 희열 3'에서는 지난주에 이어 한국 축구 레전드 차범근과 박지성의 이야기가 공개됐다.


이날 박지성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FC 선수 시절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결장에 관한 솔직한 심경을 밝혔다.


박지성은 "퍼거슨 감독이 그전 경기를 뛴 선수가 만약 당일 경기를 안 뛰게 되면 불러서 얘기를 해주는 데"라며 "결승전 당일에 절 불렀는데 느낌이 싸하더라"라고 말문을 열었다.


아니나 다를까 퍼거슨 감독은 박지성에게 경기에 출전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렸다.



KBS2 '대화의 희열 3'


박지성은 "내가 오늘 경기 안 나가는 건 맞는데, 벤치에 있는다는 건지 아예 엔트리에 안 들어가는 건지도 모르겠더라"라면서 "일단 준비는 해서 갔는데 유니폼이 없더라"라며 당시 후보 명단에도 이름을 못 올린 걸 알고 충격받았던 사실을 고백했다.


그는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뛰는 자신의 모습을 많은 한국 사람들이 보고 싶어 한다는 걸 알고 있었다.


또한 부모님까지 직관을 하러 모스크바로 왔기에 박지성은 '이거 어떡하지' 싶었다.


박지성은 "이후 부모님에게 경기를 못 뛴다고 말씀드렸는데 아무 말씀 못하시더라"라며 "결국 경기를 부모님하고 관중석에서 같이 봤다"라고 전했다.



KBS2 '대화의 희열 3'


그는 "전반전은 어떻게 봤는지도 모른다. 팀을 응원해야 되는 건가 싶더라"라며 "퍼거슨 감독님을 욕하기도 했다"라고 솔직히 털어놨다.


이어 그는 "후반전이 돼서 조금 정신 차리고 '그래도 이겨야지'라고 생각했다. 내가 부족했다는 생각도 했다"라고 밝혔다.


당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FC는 승부차기 끝에 챔피언스리그 우승 트로피를 차지했다. 


박지성은 "팀이 이겼을 때는 기뻐했다"라면서도 "온 마음으로 기뻐하지는 못했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YouTube 'JTBC GOLF&SPORTS'


네이버 TV '대화의 희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