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이원선 기자 = 배우 오윤아가 아들이 지체장애인이 된 후부터 따뜻한 기부를 이어가고 있다는 한 남성의 사연을 듣고 울컥했다.
지난 16일 방송된 tvN STORY 오리지널 콘텐츠 '돈 터치 미'에서는 MC 송은이, 장영란, 오윤아가 미담 자판기처럼 쏟아진 '돈쭐 사연'을 전한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 네 번째로 등장한 '돈쭐' 주인공은 매년 콩나물 1톤을 이웃에게 기부하는 키다리 아저씨 김덕성 통장이다.
김덕성 통장은 콩나물을 재배하는 기업의 대표다. 그는 "통장 일을 많이 하다 보니 복지관 같은 데를 많이 다녔다. 근데 그곳에 어려운 사람이 많다 보니 기부를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가 콩나물 기부를 시작한 진짜 이유는 따로 있었다. 김덕성 통장에겐 아들이 한 명 있는데, 아들이 대학생 2학년 때 음주 뺑소니 사고를 당하고 병을 갖게 된 것. 이 사고로 아들은 지체장애 1급을 받게 됐다.
사연을 듣던 오윤아는 조심스레 자신의 이야기를 꺼냈다. 그는 "아픈 아이를 키우다 보면 평점심을 유지하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 평점심을 갖고 아이를 보다 보니 작은 것 하나에도 감사함을 느끼고 평범한 일상이 너무 소중하다"라고 말하며 눈물을 쏟았다.
이어 그는 "모든 상황에 감사하다 보니 나도 모르게 남을 더 생각하게 된다"라며 아픈 아들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남에게 베풀며 살아가는 김덕성 통장의 마음을 공감했다.
현재 김덕성 통장은 아픈 아들을 돌보기 위해 20년째 집 근처에서 생활하며 아들과 함께 살고 있다.
사연을 듣던 장영란은 "이 분한테 '돈쭐' 심하게 드려야 할 것 같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하지만 무언가를 선물 받는 '돈쭐' 대신 콩나물 판매 금액을 기부하고 싶다고 하는 김덕성 통장. 제작진은 "저희가 콩나물 300~400kg을 매입해서 판매된 수익금을 이분 이름으로 기부를 하려고 한다"라고 계획을 전했다.
한편 오윤아는 지난 2015년 이혼 후 발달장애 아들 민 군을 홀로 키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