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정현태 기자 = tvN '꽃보다' 시리즈, '삼시세끼' 시리즈, '신서유기' 시리즈부터 최근 '출장 십오야', 티빙 오리지널 '신서유기 스페셜 스프링 캠프'까지 대한민국 예능계의 큰 획을 긋고 있는 나영석 PD.
이같이 수많은 예능 프로그램을 히트시킨 나영석의 대표작으로 사람들은 아직까지도 KBS2 '해피선데이 - 1박 2일 시즌1'을 꼽고 있다.
그만큼 '해피선데이 - 1박 2일 시즌1'은 사람들의 뇌리에 깊게 박힌 '레전드 예능'으로 평가받고 있는데, 그중에서도 스태프 전원을 야외취침 시킨 전남 영암 편은 최고 중에 최고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유튜브 채널 'KBS Entertain: 깔깔티비'에서 올린 해당 영상은 조회 수가 무려 1천4백만 회를 넘고 있다.
지난 2009년 9월 27일 방송된 '해피선데이 - 1박 2일 시즌1'에서 강호동, 김C, 이수근, 은지원, MC몽, 이승기는 스태프 약 80여 명과 '편안한 잠자리'를 걸고 3종 경기를 펼쳤다.
더욱이 이날은 폭우가 쏟아지는 날이었기에 두 팀은 야외취침을 피하기 위해 필사적으로 경쟁했다.
첫 번째 경기는 탁구 복식 경기였다. 강호동을 앞 세운 연기자 팀은 먼저 1점을 따더니 파죽지세로 밀고 나가 스코어를 4 대 0까지 벌렸다.
하지만 연기자 팀은 연이은 실수를 범하며 동점을 내줬고, 이후 스태프 팀의 마지막 공격이 성공하며 역전패를 당했다.
두 번째 경기는 족구였다. 스태프 팀은 촬영 중간중간 족구를 하며 시간을 보내는 일이 잦았기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하지만 연기자 팀에는 '만능 스포츠맨' 이수근이 있었다. 이수근은 공격의 선봉에 서서 계속해서 스태프 팀을 괴롭혔고, 설상가상으로 MC몽의 매니저 이훈석이 멋있는 오버헤드 킥을 하려다 연거푸 실수를 범하며 승리는 연기자 팀으로 돌아갔다.
마지막 경기는 팀 간의 단합심을 체크하는 단체 줄넘기였다. 먼저 시도한 스태프 팀은 젊은 스태프들을 동원해 29개를 넘었다.
이어 도전한 연기자 팀은 스태프 팀의 웃음 공격에도 불구하고 30개를 넘는 데 성공했고, 최종적으로 야외 취침은 스태프 팀의 몫으로 돌아갔다.
이후 비가 오는 상황에서 약 80여 명이나 되는 스태프들이 천막을 치고 야외 취침하는 광경은 그야말로 진풍경이었다.
나영석은 "첫눈이 내리는 날 다시 한번 대결을 펼치자"라며 분을 삭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