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30일(토)

자진해 '수술실 CCTV' 설치한 병원장이 "왜 설치했냐"는 물음에 내놓은 답변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인사이트] 전형주 기자 = 일부 병·의원에서 자진해 수술실에 CCTV를 설치하고 나서 화제다.


수술실 CCTV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료계의 반발이 거세지만, 환자의 불안감을 해소하려면 기꺼이 감수해야 한다는 게 이 병·의원의 공통된 입장이다.


11일 MBC 보도에 따르면 부평힘찬병원을 포함해 성형외과와 정형외과 등에서는 수술실에 CCTV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척추·관절전문병원 힘찬병원은 부평힘찬병원 수술실 6곳에 CCTV를 설치하고 운영을 시작했다. 최근 인천 한 척추 전문병원의 대리 수술로 지역 의료계에 대한 불신이 심화되자 내린 결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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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찬병원은 의료진과 환자의 의견과 만족도를 청취하고, 타지역에 있는 힘찬병원에도 수술실 CCTV를 설치할지를 정할 예정이다.


서동현 병원장은 방송에서 "최근 수술 관련 실망스러운 사건으로 대리 수술 등 걱정하는 분들이 많이 있다"며 "지역 주민들의 신뢰 회복을 위해서 시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의사로서는 이런 장치(CCTV)가 왠지 어색하고, 위축되고 불편함이 있지만, 앞으로는 감당해야 될 과제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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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찬병원에 앞서 지난해 BK성형외과도 진료실과 수술실에 CCTV를 설치하고, 보호자가 실시간으로 볼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환자나 보호자는 전용 대기 공간에서 모니터를 통해 수술실과 진료실에서 벌어지는 상황을 확인할 수 있다.


다만 의사협회에서는 대리 수술에 대해 강력한 처벌을 촉구하면서도 수술실 CCTV는 해결책이 아니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수술실 CCTV 설치가 의사의 자율권을 침해해 방어적인 치료를 야기할 뿐만 아니라 환자의 개인정보를 침해할 위험이 크다는 이유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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