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박효령 기자 = 극악무도한 패륜 범죄로 대한민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사이코패스 박한상 사건이 재조명됐다.
지난달 26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록'에는 스릴러 소설로 유명해진 작가 정유정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그는 자신의 작품 중 '종의 기원'이 실제 살인 사건을 모티브로 한 것임을 밝혔다.
해당 사건은 '박한상 존속 살인 사건'으로, 정유정은 해당 사건에 대해 "말도 안 되는 패륜 행위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저는 엄마가 일찍 돌아가셔서 엄마 생각만 해도 눈물이 난다. 어떤 사람이면 엄마, 아빠를 죽일 수 있을까 그런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심리학 공부를 하게 됐다"라며 작품을 쓰게 된 계기를 털어놨다.
'박한상 사건'은 지난 1994년 5월 서울 강남구 삼성동 집 안방에서 당시 23살이던 박한상이 부모를 흉기로 수십 차례 찔러 살해한 범죄 사건이다.
박한상은 집에 불까지 질러 다른 방에서 자고 있던 사촌 동생을 죽음으로 몰아가는 것은 물론 아버지의 금고를 정원으로 옮겨두며 돈을 훔치려고 시도했다.
심지어 부모님의 장례식장에서 박한상은 여자친구와 시시덕 거리기까지 해 많은 사람들의 공분을 샀다.
부모를 졸라 미국에서 유학 생활을 했던 박한상은 유학 비용을 도박과 유흥으로 탕진한 끝에 부모의 100억 원대 재산을 노리고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박한상은 "아버지, 어머니가 안 계시면 제가 재산을 마음대로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라고 범행 동기를 이야기했다.
그는 자신을 촬영하는 취재진들에게 "비켜", "어딜 차" 등 거침없는 폭언을 쏟아붓는 등 안하무인한 태도를 보이기도 했다.
이후 박한상은 원하던 100억 원 대의 재산은 단 한 푼도 상속받지 못했고, 다음 해 사형을 선고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