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지동현 기자 = 강형욱이 주변 사람들에 민폐를 끼치는 보호자에게 따끔한 충고를 날렸다.
지난 7일 방송된 KBS2 '개는 훌륭하다'에서는 모모, 나나, 바바 세 마리 비숑프리제와 함께 사는 보호자 모습이 그려졌다.
세 마리 중 가장 큰 문제를 지닌 반려견은 바바였다. 집에서는 얌전한 바바는 밖에 나가면 돌변했고, 다른 두 마리 역시 바바를 따라 짖었다.
보호자는 "제 생각에는 본인 공간이니까 나가면 그때부터 애가 불안한 거다. 집에 있다 나갈 때가 제일 심하다. 매일 산책을 하면서 더 심각해진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했지만 매일 산책한 것치고는 세 마리를 통제하는 데 미숙한 듯했다.
산책 중 낯선 강아지가 지나가자 잠시나마 조용하던 바바는 짖고 낑낑대며 공격적으로 변했고 바바 때문에 모든 강아지가 흥분하는 상황이 이어졌다. 보호자의 산책 장면에 강형욱은 답답한 듯 고개를 저었다.
보호자는 과거 모임에 갔을 당시 바바가 개물림 사고를 당한 이후로 공격성이 더 심해진 것 같다고 말했다.
바바 걱정에 한숨이 절로 나온다는 보호자는 "얘는 얼마나 힘들겠냐. 자기도 무서우니까 제가 못 미더우니까 저렇게 반응한다고 생각한다. 바바가 아픈 거지 않냐. 바바 아프니까 저렇게 된 건데 사람들 많은 곳 가서 즐기면서 캠핑도 하고 싶고, 산책도 하고 싶은 게 제 마음"이라고 속상해했다.
하지만 강형욱은 "(반려견의 공격성을) 사고 때문이라 믿고 싶은 분들이 있다"고 보호자의 추측에 선을 그었다. 또한 그는 혼자 세 마리를 데리고 모인에 간 것 또한 상식적이지 않다고 했다.
세 마리 강아지를 데리고 캠핑을 다녀왔다는 보호자에게 강형욱은 굳이 왜 세 마리를 다 데려갔는지 물었고, 보호자는 "어디다 맡길 곳도 없고, 떨어져서 자본 적이 없다 보니 불안해서 그랬다"고 답했다.
강형욱은 "얘네 캠핑할 때 행복하냐. '내 행복을 위해 얘들을 어떻게 사용하면 좋을까' 이거 아니냐. 보호자님이 여행에 데리고 가시지 않냐. 보호자님 여행에 안 데리고 가면 돼요"라고 지적했다.
반려견들을 위해 데리고 간다고 생각했다는 보호자에게 강형욱은 "유모차 안에만 있었으면 얘한테 미안한 거고, 밖에 데리고 나갔으면 주변 사람들한테 미안해해야 하는 거다. 보호자님은 지금 머릿속에 가지고 있는 꿈이나 버킷리스트 생각도 하지 말고 없애버려라"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산책 훈련에 나선 강형욱은 바바가 헬퍼독을 발견하고 짖자 보호자를 더 신경 쓰도록 행동 교정에 들어갔고, "다른 개에게 달려들려고 할 때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바바를) 멈추게 해야 한다"며 통제의 중요성을 한 번 더 강조했다.
흥분하며 괴로워하는 바바를 보고 보호자는 눈물을 흘렸고 강형욱은 "안 하셔도 된다. 보호자님이 키우는 거니까"라며 "바바 때문에 고통스러워하는 사람과 개가 더 많다. 이제 정확하게 봐야 한다. 내 개로 인해 고통받는 사람과 개를 위해 나는 뭘 해야 할지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형욱은 그룹 집중훈련에 나섰고 바바는 헬퍼독의 재등장에도 공격성이 현저히 줄어들었다. 보호자 또한 "열심히 해보겠습니다"라고 다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