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박효령 기자 = 가수 이지혜가 남편 문재완을 속이기 위해 진행한 몰래카메라 장면을 두고 누리꾼 사이에서 과장된 설정이라는 의견이 제기됐다.
지난 7일 방송된 SBS '동상이몽 2 - 너는 내 운명'에서는 종합소득세 신고 기간이라 바쁜 세무사 남편 문재완을 위해 깜짝 이벤트를 준비한 이지혜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이지혜는 검은색 의상은 물론 모자에 선글라스를 착용한 채 문재완의 사무실을 찾아갔다.
이지혜는 사무실 직원과 미리 계획해 재산이 1000억 원 대인 건물주로 변신해 문재완을 속이기로 했다.
이지혜는 목소리를 바꿔 말을 건넸고, 문재완은 아내라는 걸 눈치채지 못하고 깍듯하게 인사하며 회의를 진행했다.
이지혜는 자연스럽게 세금에 대해 이야기했고, 심지어 문재완의 글씨와 티셔츠를 지적하며 진상 손님 연기를 했다.
문재완은 당황해하며 "다음에 정장을 제대로 갖춰 입고 약속을 다시 잡고 설명드리겠다"라고 대답했다.
문재완이 끝까지 자신을 알아보지 못하자 이지혜는 "아내분을 사랑하시냐"라고 엉뚱한 질문을 던지거나 "나는 혼자다"라며 갑자기 싱글임을 고백했다.
수상함을 느낀 문재완은 이지혜의 귀걸이를 발견하고 뒤늦게 자신의 아내임을 알아챘다.
남편의 노고를 위해 준비한 훈훈한 이벤트였지만,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너무 이지혜임이 티가 나 '몰래카메라'에 대한 진정성에 대해 의문을 표했다.
이지혜가 아무리 가린다고 해도 두 사람이 책상 하나를 두고 가까이 대면하는 상황이었으며 목소리 변조도 어색하다는 것이 그 이유였다.
또한 일부 시청자는 사무실에 카메라 설치한 부분에 대해서 이미 기획한 후 촬영을 진행한 것이 아니냐는 목소리를 냈다.
하지만 다른 몇몇은 "방송이니 어느 정도의 기획은 있는 것 같다", "실제로 남편이 못 알아볼 수도 있을 것 같다"라는 등의 반대 의견을 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