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30년'째 실종된 딸을 찾아다니는 부모님을 위해 '무엇이든 물어보살'이 팔을 걷어붙였다.
지난 7일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서는 사촌동생들과 놀다 흔적도 없이 사라져버린 딸을 여전히 찾고 있는 한 부부의 사연이 전파를 탔다.
이날 무엇이든 물어보살을 찾아온 부부는 "1991년 경기도 안산에서 첫째 딸이 실종됐다"며 "1989년 안산으로 올라왔는데 2년 만에 그런 일이 생길줄은 꿈에도 몰랐다"고 착잡한 심경을 전했다.
실종 당시 13살이었던 딸은 벌써 30년이라는 세월이 흘러 현재는 43살이 되었다.
부부에 따르면 딸 정유리 양은 사촌동생들과 함께 놀이터에서 놀다가 감쪽같이 사라졌다. 동생들 말에 따르면 정유리 양은 모르는 아줌마, 아저씨가 데려갔다.
말을 전해들은 아버지는 "맨발로 뛰어나가 찾았지만 흔적도 없이 사라졌고, 그 상태로 실종이 됐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어머니는 "매일 전단지를 돌리고 있다"며 "남편은 너무 힘들어서 술도 많이 마신다"고 고통스러운 날들을 전했다.
끼니도 거르고 술로 하루를 지낸다는 의뢰인에 서장훈은 "그러지 마시라. 건강하셔야한다. 나중에 따님 만났는데 건강 안좋아져서 못 알아보면 어떡하냐. 오늘 잘 오셨다. 이 전단지를 한 번 봐주셨으면 좋겠다"며 방송을 통해 실종된 딸 정유리 양의 전단지를 보여주고 시청자들에게 도움을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