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헤어지니까 더 좋아!"
누구나 한 번쯤은 사랑했던 연인과 헤어진 후 가슴 한가운데가 뻥 뚫린 듯 괴로운 기분을 느껴본 적 있을 테다.
이때 슬픔을 긍정적으로 승화하기 위해서 이별 후 좋은 점 등을 나열해보기도 한다.
대표적으로는 돈을 아낄 수 있는 점, 나 자신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다는 점 등이 있다.
물론 이렇게 느끼는 사람도 있지만, 사실 대부분은 이별의 아픔을 감추기 위해 자신을 속이고 '정신 승리' 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오늘은 이별 후 사람들이 많이 하는 '웃픈' 정신 승리 6가지를 소개하려 한다. 아래 내용 중 당신이 공감할 만한 순간이 있는지 잘 살펴보자.
1. 돈을 아낄 수 있다
연인과 헤어지면 두 배로 나갔던 데이트 비용을 아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문제는 이렇게 아낀 돈을 저축하거나 꼭 써야 할 곳에 사용하면 좋지만, 어느새 다른 곳으로 새어 나간다는 것이다.
이별의 아픔을 잊기 위해 쇼핑이나 유흥에 탕진하거나, 마음의 허기를 달랜다며 비싼 배달 음식으로 배를 채우기도 한다.
실제로 "돈 굳어서 좋다"며 애써 기뻐하지만 막상 통장 잔고는 더 텅 비어버린다는 웃픈 이별 경험담이 많다.
2. 새로운 사람을 만날 수 있다
드디어 솔로가 됐다며 기뻐하는 사람도 있다. 새로운 인연을 만날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이다.
하지만 기대와 설렘도 잠시 생각보다 기회는 생각보다 쉽게 찾아오지 않는다.
관심 있는 이성을 만나더라도 마음이 안 맞는 경우도 많고, 소개팅을 해도 쉽게 끝나는 일이 허다하다.
"새로운 사람 만나야지"라며 정신 승리했던 이들은 어느새 "그때가 좋았지"라며 '현타'를 느끼곤 한다.
3. 혼자만의 시간이 많아진다
이별 후에는 늘 뜨겁게 울렸던 핸드폰이 조용해진다. 아침에 "잘 잤냐"는 안부 인사도, 아프면 "괜찮냐"고 걱정해주는 문자도 없다.
결국 혼자다. 혼자만의 시간이 많아지면 나 스스로를 다독이고 돌볼 수 있다. 그동안 하고 싶었던 일도 아무 신경 쓰지 않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슬프게도 내가 하고 싶었던 일들은 '연인'과 하고 싶었던 것이 대부분이다.
같이 갈 사람도 없고, 혼자서 해봐도 재미가 없다. 혼자만의 시간이 길어진다는 건 대다수에게 외로운 일이다.
4. 우정을 되찾는다
사랑하는 연인과 모든 시간을 보내느라 우정에 소홀했던 이들은 "친구를 되찾았다"며 좋아한다.
하지만 그 친구도 같은 마음일지는 의문이다. 어쩌면 '쟤는 꼭 헤어지면 찾네'라며 반기지 않을지도 모른다.
이별 후 우정을 되찾았다는 생각도 사실 정신 승리일지 모른다는 말이다.
5. 자기관리를 할 수 있다
헤어진 후 다이어트, 운동, 독서, 공부 등 데이트하느라 미뤘던 자기관리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며 좋아하는 사람도 많다.
물론 계획했던 것을 척척 해내면 좋겠지만 그렇다고 해서 텅 비어버린 마음 한편이 차오르는 것은 아니다.
늘 외로움의 허기에 시달리거나, 감정이 메말라버리는 경우도 많다.
6. 삶의 목표를 다시 설계할 수 있다
힘들고 아픈 이별을 겪은 사람들은 헤어진 후 몸과 마음이 만신창이가 됐다고 느낄 때가 많다.
무너진 삶의 목표를 다시 세우고, 나만의 루틴과 가치관을 재정립하며 충전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그러나 삶의 목표를 되찾았다고 정신 승리하더라도 자신의 이별을 외면하고 지나가면 언젠가는 후폭풍이 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