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2일(금)

3대 명품 브랜드 '루이비통' 한국 시내 면세점서 철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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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에르메스, 샤넬과 함께 '에루샤'로 불리는 3대 명품 '루이비통'이 한국 시내면세점 철수를 앞두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3일 영국 면세 유통 전문지 '더 무디 데이빗 리포트(The Moodie Davitt Report)' 보도와 업계 등에 따르면 루이비통은 한국을 포함해 시내 면세점 매장 대부분을 점차 철수할 계획이다.


현재 국내에는 7개 시내면세점에 루이비통이 입점해 있다. 롯데면세점 명동본점,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 신세계면세점 명동점, 신라면세점 서울점, 부산 롯데면세점, 제주 롯데면세점, 제주신라면세점이다.


루이비통 매장 / 사진=인사이트


온더고(Onthego) MM 토트백 / Instagram 'ilovelookin'


시내 면세점 철수 배경에는 중국 보따리상(따이궁)이 물량을 대량으로 확보하면서 고급화 전략에 맞지 않다는 시선이 주를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한국의 경우 사드 갈등으로 중국 보따리상에 의존이 큰 데다 최근 코로나19로 의존도가 더욱 커졌다고 무디 데이빗 리포트는 평가했다.


또한 희소성을 지키기 위함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루이비통은 브랜드 가치를 지키기 위해 엄격하게 매장 수를 관리하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보인다.


뉴 웨이브 멀티 포쉐트 백(New Wave Multi Pochette) / Instagram 'stellar.louisvuitton.style'


시내 면세점이 사라지면 공항과 백화점에서만 구입할 수밖에 없는데 코로나19로 인해 공항은 사실상 이용이 불가능해 백화점만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선 루이비통의 시내면세점 철수에 따라 에르메스, 샤넬 등 타 명품 브랜드들까지 연달아 한국 시내면세점에서 철수하는 게 아니냔 우려도 나오고 있는 상황.


다만 업계에서는 루이비통 시내 철수에 대해 구체적인 시점이나 계획을 밝히지 않아 실제 매장 철수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