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2일(금)

6·25전쟁 왜곡하는 '항미원조' 게시물 올려놓고 Mnet 새 걸그룹 오디션 참가하는 중국 연습생들

Mnet '걸스플래닛999 : 소녀대전'


[인사이트] 박효령 기자 = 과거 '항미원조' 게시물을 올린 중국 출신 연습생들이 한국에서 개최하는 걸그룹 오디션 프로그램에 참가한다. 


오는 8월 첫 방송을 확정한 Mnet '걸스플래닛999 : 소녀대전'은 99명의 다른 문화권에서 온 참가자들이 K-POP 아이돌 그룹 데뷔에 도전하는 한중일 걸그룹 데뷔 프로젝트 프로그램이다. 


오디션 시작에 앞서 각국 참가자들이 한국으로 귀국하는 모습이 포착된 가운데 중국, 대만 참가자들이 과거 중국 기반 소셜미디어에 '항미원조'(抗美援朝) 전쟁 70주년을 기념하는 글을 올린 사실이 재조명되고 있다.


'항미원조' 전쟁은 새벽 북한의 기습 남침으로 발발한 6·25 전쟁의 중국식 표현으로 "미국에 대항해 북한을 돕는다"며 북한을 도와 미국에 맞섰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왕야러 / iQIYi '청춘유니 2'


왕치우루 / Weibo


참가자 중 중국판 '프로듀스 101'인 '청춘유니 2'에 참가했던 왕야러, 중국 그룹 SNH48의 왕치우루, '청춘유니 2' 참가자이자 중국의 연습생 걸그룹 DAYLIGHT 멤버 대만 출신 천신웨이가 해당 글을 올려 도마 위에 올랐다. 


세 사람은 지난해 10월 웨이보를 통해 "역사를 기억하고 영웅들에게 경의를 표하십시오"라고 중공군의 침략행위를 영웅이라며 경의를 표한다는 글을 작성했다. 


지난해 한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중국 출신 아이돌들이 '항미 원조' 기념글을 게재해 한국 활동 제재를 요청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올라올 정도로 누리꾼들의 거센 비판을 받았다.


왕야러 웨이보 / Weibo


천신웨이 / iQIYi '청춘유니 2'


또한 동북공정, 드라마 속 역사 왜곡, 과도한 중국 PPL 등으로 한국에서는 중국인 참가자에 거부감을 드러내는 의견이 상당수 존재하는 상황이다. 


'항미원조' 발언이 확인된 중국 출신 참가자가 해당 게시물을 그대로 둔 채로 방송에 참가해 최종 데뷔조에 선발된다면 시청자들의 거센 반발이 잇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각종 논란을 뚫고 '걸스플래닛999 : 소녀대전'이 시청자들의 마음을 얻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천신웨이 웨이보 / Weib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