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7일(수)

"공부 못하는데도 꼭 해야 하냐" 질문에 오은영 박사가 솔직하게 내놓은 답변 (영상)

KBS2 '대화의 희열 3'


[인사이트] 지동현 기자 = 공부를 선천적으로 못 하는데도 꼭 해야 하냐는 누구나 궁금할 법한 질문에 오은영 박사 입을 열었다.


지난 27일 방송된 KBS2 '대화의 희열 3'에서는 '국민 육아 멘토'라 불리는 오은영 박사가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연세대 의대를 졸업한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라고 자신을 소개한 오은영은 소아청소년정신과도 전공하면서 0세부터 100세까지 전 연령 상담 가능하다고 했다.


오은영이 의사가 된 계기는 바로 아버지의 위암 판정이었다. 중학교 1학년일 때 아버지가 위암 판정을 받자 오은영은 '아버지의 건강을 지켜주시면 의사가 되겠다'고 눈물로 기도를 했다.



KBS2 '대화의 희열 3'


아버지는 건강을 회복했고 오은영은 "'약속을 했으니 공부를 안 할 수도 없고'라고 생각하며 공부했다"며 "가족이 아플 때 가족이 겪는 아픔을 경험했기 때문에 치유하는 여정을 함께 하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오은영은 "공부는 약간 재능이 있어야 한다. 근데 아주 잘하는 사람들은 학자로 나가야 한다"며 공부를 못해도 꼭 해야 하냐는 질문에도 "못해도 해야 한다. 공부는 중요하다"고 답했다.


그 이유를 두고 오은영은 "공부는 대뇌를 발달시키는 과정이다. 지식보다 상식을 많이 배우게 되면서 이해하고 해석, 처리하는 과정이 인지 기능을 발달시키는 데 굉장히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오은영은 "지식보다는 상식이 먼저다. 아주 전문적인 지식은 학자들의 영역"이라며 "모든 아이들이 1등급 받을 필요는 없는데 우리가 자꾸 그 기준을 두는 것"이라고 했다.



KBS2 '대화의 희열 3'


이어 그는 "공부 중에서 '잘'이라는 것을 빼고, 공부를 '해야 하는 거다'라고 생각하자"며 "공부를 하면서 자기 신뢰감, 자기 효능감을 얻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전날 몰랐던 것을 공부를 통해 알게 되면서 자기 효능감이 생기게 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요즘 많은 부모님은 정답보단 오답에 초점을 맞추게 되면서 "이건 왜 틀렸어"라고 하게 되니 아이는 자기 효능감을 경험할 수 없다고 오은영은 설명했다.


그러면서 오은영은 "공부는 자기 학년에 전 과목을 골고루 하는 게 맞다"라며 "특정 과목만 공부하거나 지나친 선행 학습은 좋지 않다. 빨리, 많이 가르치는 게 잘 가르치는 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KBS2 '대화의 희열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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