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7일(수)

오은영 박사가 분석한 '숙제+일' 미루고 '벼락치기'하는 사람의 심리 (영상)

KBS2 '대화의 희열3'


[인사이트] 이원선 기자 =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은영 박사가 벼락치기를 하는 사람들의 심리를 설명했다.


지난 27일 방송된 KBS2 '대화의 희열3'에서는 오은영 박사가 출연해 '어른이'들을 위한 '힐링 상담'을 나눴다.


이날 신지혜 기자는 "어릴 때부터 벼락치기형 인간이었다. 어른이 되면 좋아질 줄 알았는데 더 심해진다. 최대한 미룰 수 있을 때까지 미루다가 막판에 후다닥 해치우곤 하는데 이런 악순환을 끊고 싶다"고민을 전했다.


신지혜 기자의 고민을 들은 오은영 박사는 "일반적으로 숙제나 일을 미루는 습관을 가진 이들을 보면 게으르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건 완전 반대의 성향이 크다. 사실은 굉장히 잘하고 싶은 것"이라 말문을 열었다.



KBS2 '대화의 희열3'


일명 '벼락치기형' 사람들은 완벽주의 성향이 강해 잘하고 싶은 기준이 높기 때문이라는 것.


오은영 박사는 "이런 사람들은 '제대로 못해서, 적당히 해서 창피해질 바에는 차라리 안 하는 게 낫겠다'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라며 완벽히 일을 행하지 못할 거란 두려움 때문에 일의 시작을 미루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남들이 봤을 때 늘어져 보이지만 불안과 긴장을 낮추기 위한 행동"이라며 "머리로는 해야 하는 걸 알고 있어서 마지막엔 '이거 지금 안 하면 죽음이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일을 처리한다. 긴장감을 삶의 근원적 에너지로 사용하는 거다"라고 덧붙였다.



KBS2 '대화의 희열3'


이를 듣던 신지혜 기자는 크게 놀라 하며 "저는 죽음에 가까운 긴장이 없으면 아무것도 못한다"고 오은영 박사의 말에 공감했다.


이날 오은영 박사는 벼락치기를 하는 사람들에게 조언도 전했다. 그는 "이런 유형의 사람들에게 필요한 건 '라이프 라인'이다"라며 "데드라인을 '삶의 선'으로 바꿔야 한다. 순서를 바꾸면 좋지만 쉽지는 않다. 완벽에 대한 기준을 낮추는 것도 좋다"고 말했다.


방송이 전파되고 오은영 박사의 진단은 '벼락치기형' 사람들에게 큰 공감을 얻고 있다.



KBS2 '대화의 희열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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