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4일(일)

2021 KF 세계영화주간, 14개국 14편의 상영작 라인업 공개

사진 제공 = 한국국제교류재단


[인사이트] 권길여 기자 = 한국국제교류재단이 주최하는 '2021 KF세계영화주간-하나의 세계, 다양한 삶'이 14개국 14편의 상영작 라인업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한국국제교류재단 창립 30주년을 맞아 세계 각국의 명작 영화를 선보이는 3부작 기획 시리즈 중 세 번째 영화 축제인 '2021 KF세계영화주간'은 유럽, 중남미, 아프리카 등 세계 곳곳의 작품 10편과 '아세안 영화주간', '중앙아시아 온라인 영화주간' 상영작 중 앙코르 상영작 4편 등 총 14개국 14편의 작품을 선보인다.


'2021 KF세계영화주간' 상영작의 면면은 나라와 장르가 모두 다양하다. 


아르헨티나, 브라질, 과테말라, 파라과이, 페루 등 그동안 접하기 힘들었던 남미 영화부터 불가리아, 프랑스, 그리스, 스웨덴, 터키 등 유럽의 새로운 영화와 '아세안 영화주간'에서 인기리에 상영되었던 인도네시아, 태국의 영화, '중앙아시아 온라인 영화주간'에서 선보인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의 영화를 모두 함께 상영하면서, 전 세계 영화의 흐름을 한 눈에 조망하는 영화 축제로 관객들의 기대를 모을 전망이다.


장르도 다양하다. 코미디, 액션, 드라마 등 전통적으로 한국 관객들이 좋아하는 장르의 영화들과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애니메이션도 1편 포함됐다.


지구 반대편에서 찾아 온 남미 영화 5편 – 페루, 아르헨티나, 파라과이, 과테말라, 브라질


영화 '그 가족의 비밀' 스틸 / 사진 제공 = 한국국제교류재단


평소 접하기 힘들었던 남미 영화로는 '그 가족의 비밀', '릴라의 카페테리아', '상속녀', '툴리오씨 호스텔', '티토와 새' 등 5편의 영화가 선보인다.


지난 2020년 부산국제영화제 상영작인 '그 가족의 비밀'은 화려한 색감과 톡톡 튀는 대사들이 돋보이는 코미디영화로 현대 페루 사회에 대한 비판적 시선을 무겁지 않게 다루고 있는 작품이다.


여성 노동자들의 삶과 불안, 계층간 갈등을 코믹하면서도 냉철한 시선으로 바라보는 아르헨티나 영화 '릴라의 카페테리아'는 지난 2019년 마르델플라타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지난 2018년 베를린국제영화제 은곰상을 수상한 파라과이 영화 '상속녀'는 밀도감 있는 연출과 배우들의 섬세한 연기로 파라과이 영화에 대한 세계적인 관심을 불러일으킨 영화로 주목받았다.


'툴리오씨 호스텔'은 과테말라 사회를 바라보는 거시적 관점과 툴리오의 미시적 삶을 연결하는 독특한 플롯이 흥미로운 영화로, 영화 속 밴드들이 들려주는 다양한 선율의 음악도 빼놓을 수 없는 작품이다.


브라질 애니메이션 '티토와 새'는 코로나19 시대 답답하고 무기력한 일상에 지친 아이와 가족 모두에게 희망과 용기를 불어넣어 줄 사랑스러운 가족 애니메이션이다.


다시 선보이는 유럽영화 5편 – 프랑스, 그리스, 스웨덴, 불가리아, 터키 


영화 '야생 배나무' 스틸 / 사진 제공 = 한국국제교류재단


'2021 KF세계영화주간'이 선보이는 유럽 영화로는 '나일강의 소녀들', '동정에 중독된 남자', '배드민턴의 여왕', '아가', '야생 배나무' 등 프랑스, 그리스, 스웨덴, 불가리아, 터키 영화가 선보인다.


지난 2019년 토론토국제영화제 상영작인 '나일강의 소녀들'은 르완다 출신 작가의 동명소설을 영화화한 작품으로 지난 1973년 르완다를 배경으로 부족의 갈등과 식민의 경험을 소녀들의 시선과 감성으로 그려내고 있다.


현대 그리스 코미디의 흐름을 잘 보여주는 작품 '동정에 중독된 남자'는 감정과 좌절, 소통과 고독의 미묘한 관계를 건조한 시선으로 관찰하고 있다. 지난 2018년 선댄스영화제 출품작이다.


지난 2020년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상영작인 스웨덴 영화 '배드민턴의 여왕'은 실패와 좌절 앞에 선 중년 여성이 진정한 인생의 승리를 찾는 과정을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보며 관객의 공감을 이끌어낸다.


지난 2018년 베를린국제영화제 폐막작인 '아가'는 우리에게 낯설지만 지구촌 어딘가에서 살아가고 있는 우리의 이웃, 지구상의 마지막 위대한 사냥꾼 나누크 가족의 삶을 조용히 관찰한다.


'윈터 슬립'으로 칸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바 있는 터키의 세계적인 감독 누리 빌게 제일란 감독의 '야생 배나무'도 '2021 KF세계영화주간'을 통해 관객들에게 다시 한번 찾아온다.


'야생 배나무'는 터키 북서부의 다양한 풍광을 배경으로 현실의 두꺼운 벽 앞에 선 청년의 불안과 위기를 어른의 마음으로 보듬고 있는 작품이다.


'아세안 영화주간', '중앙아시아 온라인 영화주간' 인기작 4편 앙코르 상영 - 인도네시아, 태국,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영화 '천상의 유목민' 스틸 / 사진 제공 = 한국국제교류재단


지난 3월 '아세안 영화주간'과 '중앙아시아 온라인 영화주간'에서 상영되었던 작품들 중 인기작 4편도 '2021 KF세계영화주간'을 맞아 다시 한번 상영된다. 지난 3월 관람을 놓쳤던 관객들에게는 아시아의 숨은 작품들을 다시 한번 관람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아세안 영화주간' 앙코르 상영작은 인도네시아 영화 '무딕: 고향으로 가는 길'과 태국영화 '어쩌다 여전사' 2편이다. '무딕: 고향으로 가는 길'은 이슬람 문화와 종교 등 인도네시아 사회를 그려낸 작품이며, '어쩌다 여전사'는 태국 상업영화의 매력과 대중성을 만끽할 수 있는 코미디 액션영화다.


'중앙아시아 온라인 영화주간' 앙코르 상영작은 카자흐스탄의 '노랑 고양이'는 키르기스스탄의 '천상의 유목민'이다.


'노랑 고양이'는 꿈을 쫓는 주인공들에 대한 풍자와 슬랩스틱 코미디가 뒤섞인 로드무비이며, '천상의 유목민'은 키르기스스탄의 대자연을 배경으로 전통을 지키고자 하는 신념과 피할 수 없는 현대화 사이에서 고뇌하는 유목민 가족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이처럼 전 세계에서 찾아오는 다양한 영화를 통해 '하나의 세계, 다양한 삶'을 보여주고 있는 '2021 KF세계영화주간'은 오는 6월 18일부터 7월 1일까지 온•오프라인 동시 축제로 진행된다. 


네이버TV '2021 KF세계영화주간' 채널을 통해 전 기간 누구나 관람이 가능하고, 오는 6월 19일과 20일 양일간 서울아트시네마에서 오프라인으로도 만나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