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04일(금)

고발방송 저격으로 사라져버린 '대왕카스테라'···"식용유 문제 없다"

saostar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폭신폭신하고 달큰한 맛으로 대유행 했던 대왕 카스테라. 몇 년 전만 해도 길거리에서 쉽게 볼 수 있었지만 지금은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어떻게 된 일일까.


지난 23일 tvN '알아두면 쓸데있는 범죄 잡학사전 알쓸범잡'에서 '먹거리 범죄' 이야기가 전해졌다.


이날 물리학자 김상욱 교수는 대왕카스테라가 사라지게 된 원인으로 한 고발 방송을 꼽았다.



tvN '알아두면 쓸데있는 범죄 잡학사전 알쓸범잡'


김 교수는 "대왕카스테라도 우후죽순 생기다가 음식 고발 프로그램에서 고발을 해서 갑자기 사라져버린 업종이다"며 "불과 2-3개월 만에 매출이 90%가 사라졌다"고 전했다.


실제로 지난 2017년 한 종편 고발 프로그램에서 대왕카스테라에 '식용유'가 들어간다는 저격이 나온 이후 대왕카스테라는 자취를 감췄다.


이에 대해 김 교수는 "식용유를 넣는다고 할 때 어떤 느낌이 드냐"며 "좋지 않은 느낌, 그게 바로 고발 프로그램이 파고든 점이다"고 얘기했다.


대왕 카스테라의 폭신함이 식용유 때문에 느낄 수 있는 것이라고 고발 프로그램에선 방송한 것이다.



tvN '알아두면 쓸데있는 범죄 잡학사전 알쓸범잡'


폭신한 맛이 식용유에서 왔다고 하니까 사람들이 갑자기 느끼하다며 찾지 않았고 대왕카스테라는 무너졌다.


하지만 김 교수는 "식용유를 첨가하는 건 문제가 아니다. 원래 식용유는 빵을 폭신하게 하려고 넣는 것이다. 실제로 시폰 케이크는 식용유가 주요 레시피다"라고 말해 반전을 안겼다.


김 교수는 "단 한 번의 고발프로그램으로 업계가 사라지고 하니까 어떤 면에서는 식품에 대한 두려움이 과한 게 아닌가"라고 우려했다. 


네이버 TV '알쓸범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