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7일(수)

길가다 이상형이랑 눈 마주치면 속으로 딱 '3.3초' 세야하는 이유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KBS 2TV '황금빛 내 인생'


[인사이트] 원혜진 기자 = "1초, 2초, 3초..."


길 가다 우연히 꿈에 그리던 이상형을 만나면 나도 모르게 시선이 빼앗긴다. 온 세상은 뿌옇게 변하고 오직 그 사람에게만 완벽하게 몰입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한순간 매료돼버린 당신의 마음과는 달리 상대방은 '뭐야, 왜 저래?'라고 생각할 확률이 높다.


너무 과몰입(?)한 탓에 지나치게 빤히 쳐다보거나, 자꾸만 힐끗거리는 모습이 오히려 역효과를 부를 수 있기 때문.

그렇다면 상대방의 호감을 부르는 최적의 '아이컨택'은 몇 초일까.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스타트 업'


이 같은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해 직접 실험에 나선 런던 대학교 연구팀의 연구 결과를 소개한다.


과학 저널 '로열 소사이어티 오픈 사이언스(Royal Society Open Science)'에 소개된 내용에서 연구팀은 호감도를 높이는 최적의 아이컨택 시간을 테스트했다.


우선 약 500여 명의 남녀 참가자를 모집해 카메라를 응시하는 한 여성이 나오는 영상을 시청하게 했다.


화면 속 여성과 눈을 맞추게 한 다음, 불편함을 느끼기 시작할 때 버튼을 누르라고 지시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JTBC '경우의 수'


이때 연구팀은 피실험자들의 동공 확장 정도와 미세한 표정 변화를 살폈다. 그 결과 참가자들이 평균적으로 선호하는 아이컨택 시간은 3.3초였다.


이 시간 동안 대부분의 동공이 순간적으로 확장됐는데 연구팀은 이를 눈을 마주치기 위한 무의식적인 신체 반응으로 해석했다.


참가자들은 3초간 서로에게 호의적으로 접근하려는 기질을 보였고 편안함을 느꼈다고 답했다. 


반면 0.5초~1초의 짧은 시간 동안 눈을 맞추면 '나를 훔쳐본다'는 부정적인 생각을 했다. 또한 참가자들은 8초 이상 길게 아이컨택하면 '부담스럽다', '어색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썸을 타는 이성이나, 꿈에 그리던 이상형을 만난다면 더도 말고 속으로 딱 3초만 세어보자. 혹시 아는가. 당신과의 '심쿵' 눈 맞춤에 상대방 역시 홀린 듯 반할지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