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04일(금)

팬들이 딸 귀엽다며 '돈' 쏘자 "초등생 딸이 후원 유도하는 모습 좋지 않다"며 급하게 방종한 이말년

Instagram 'l8er_year_man'


[인사이트] 권길여 기자 = 과거 어린 자녀를 자극적인 유튜브 영상에 이용해 수입을 버는 부모들이 비판을 받은 바 있다.


지난 21일 오후 이말년이 유튜브 채널 '침착맨'으로 생방송을 진행하던 중 이와는 정 반대의 모습을 보여줘 팬들의 감탄을 이끌어 냈다.


전날(21일) 이말년은 초등생 딸과 함께 생방송을 진행하던 중 급하게 방송을 종료했다.


팬들은 당황스러움을 표했는데, 이후 이말년은 팬카페에 "오늘 저녁 방송 급작스레 종료한 점 미안합니다"라며 갑자기 방송을 끈 이유를 자세히 설명했다.


Instagram 'l8er_year_man'


이말년은 "오늘 쏘영(딸)이가 후원 유도를 해서 당혹스러우셨죠? 쏘영이가 오랜만에 방송 나오게 되니까 신난 상태였는데, 저는 지쳐 있었다. 쏘영이가 오디오 공백을 채우려고 노력을 한거 같다"라고 전했다.


그는 "물론 아이는 악의 없이 한 행동이지만 후원을 노골적으로 유도하는 건 좋은 모습은 아닌 것 같아 급하게 방송을 종료했다. 몰라서 한 행동이니 방송을 끄고 따로 나무라진 않았다"라고 털어놓았다.


이말년은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앞으로 딸과 함께 하는 영상은 되도록 녹화해서 올리겠다"라며 "(딸에게) 앞으로 하면 안 되는 행동도 천천히 알려주겠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이말년은 "쏘영이의 즐거워하는 모습에 기분 좋게 후원해 주신 분들이 급한 방종으로 민망하셨을 것 같다. 한 분 한 분 성의 있게 감사 인사를 못 드려 마음에 걸린다. 쏘영이 귀엽게 봐주셔서 감사하고 다음 생방송에서 찾아뵙겠다"라며 팬들의 심경까지 헤아렸다.


Instagram 'l8er_year_man'


웹툰만큼 인터넷 방송도 오래 해오고 있는 이말년은 딸을 돈벌이 수단으로 이용한다는 논란과 악플을 사전에 차단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그는 사랑하는 딸에 대해 괜히 안 좋은 이야기가 나올까 봐 현명하고 단호하게 대처한 것으로 추측된다.


그의 팬들은 이말년의 이런 선택을 지지해 줬다.


이들은 "논란될 부분 귀신같이 캐치하고... 역시 영민한 사람이다", "이말년이 롱런하는 이유다", "진짜 좋은 부모 같다", "선을 지킬 줄 알아서 더 좋다" 등 폭발적인 호응을 보냈다.


이말년이 직접 쓴 글 / 네이버 카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