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04일(금)

입대 앞두고 '여친' 만들려 유튜브판 '짝' 지원한 예비 훈련병 이야기의 결말

YouTube '은하캠핑'


[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저 사실 내일 군대 가요. 죄송합니다"


남자와 여자가 서로 짝을 고르는 연애 프로그램에서 돌연 한 남성 참가자가 이런 고백을 했고, 중도 하차를 선언했다.


입대를 앞둔 남성이 굳이 연애 프로그램에 지원하고 중도 하차하기까지. 그에게는 어떤 사연이 있었던 걸까.


지난 20일 유튜브 채널 '은하캠핑'에는 '갑자기 삭발한 이유'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YouTube '은하캠핑'


이날 올라온 '극한연애'는 특전사 유튜버 '은하캠핑'이 기획한 예능으로, 모든 게 제한되는 무인도에서 다수 남녀가 출연해 서로 짝을 고르는 콘텐츠다. 


과거 SBS에서 방영했던 예능 프로그램 '짝'과 비슷한 포맷이다.


여기서 남자 출연자 B(남B)는 콘텐츠가 거의 끝나갈 쯤 갑자기 "포기하겠다"고 말했다. 제작진이 이유를 묻자 그는 "사실 입대가 하루 남았다. 미리 말씀 못 드려 죄송하다"라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솔직히 입대 전에 꼭 원하는 이성을 찾기 위해 여기까지 온 거다"라고 설명했다. 입대를 앞두고 평생 소원이었던 '연애'를 위해 연애 프로그램에 지원한 것.


심지어 그는 한 번도 연애를 해본 적이 없는 '모태 솔로'였다. 모태 솔로였기에 그만큼 연애가 절실했다.



YouTube '은하캠핑'


그의 충격 고백에 다른 남녀 참가자들은 충격에 휩싸였다. 다만 금세 남B를 측은하게 여기기 시작했다.


남B는 비록 원하는 이성과 맺어지지는 못했지만 마지막 소원으로 "제 머리를 여성 분이 밀어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자신이 관심을 가졌었던 여A에게 이발기를 맡겼고, 여A는 기꺼이 그의 머리를 밀어줬다.


하나뿐인 소원을 이루지는 못했지만, 원하는 여성에게 머리를 맡긴 그는 아쉬움에 눈물을 떨구면서도 입가에는 미소를 숨기지 못했다.


누구보다 절실해서 오히려 더 웃음을 자아낸 그의 모습이 담긴 영상은 시청자들에게 큰 인상을 남겼다. 누리꾼들은 "입대 전에 얼마나 마음이 급했으면..슬프다", "군대 가서 강제로 20개월 솔로기간 늘어나겠네" 등 뜨겁게 반응했다.


YouTube '은하캠핑'